마지막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4강 2주차에서는 이미 결승에 진출해 있는 DRAKI의 형제팀인 'DRAKI - 헤츨링의 반란'과, DRAKI-VIPERS를 무찌르고 4강에 진출한 'e-MONEY'가 격돌했다.


가장 강력한 방어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e-MONEY를 상대로 완벽한 공격전술을 펼친 'DRAKI - 헤츨링의 반란'은, 첫 세트의 미묘한 리드 이후 내리 4세트를 승리로 따내면서 마무리, WTKL 프리시즌 최초의 결승 무대에 오른 두번째 진출자가 되었다.






◆ 1경기 - 엔스크 : 무승부


심판의 코인토스로 결정된 선공은 e-MONEY. e-MONEY의 전장 선택은 엔스크의 남쪽.


자주포 / t-50-2로 진용을 갖추는 e-MONEY를 상대로, T69 울프팩을 준비하는 DRAKI 헤츨링의 반란. 하지만 기지를 모두 비운 채로 전장 남동쪽 아래에서 진영을 잡은 채 방어진을 굳히는 시작하는 e-MONEY. 시가지 모두를 훑은 뒤로 상대의 기지까지 진공한 DRAKI였으나 적의 병력을 발견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기지를 비운 채로 매복 중인 상대의 대비 앞에 함부로 발을 들이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도 움직이지 않는 e-MONEY팀을 상대로 DRAKI마저도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 시간이 지날수록 무승부의 예감이 짙어지는 가운데, 경기종료 1분을 앞두고서야 최초로 공격기동을 펼친 e-MONEY는 T1 한 대를 파괴하면서 1티어의 리드를 잡지만, 종료 직전 AMX 50 100 한 대를 파괴한 DRAKI가 거꾸로 7티어의 리드를 가진 채로 1경기가 무승부로 종료된다.







◆ 2경기 - 엔스크 : 'DRAKI-헤츨링의 반란' 승리


똑같은 전차구성으로 두번째 세트를 준비하는 양 팀. 하지만 경기의 양상은 1세트와는 달랐다.


한 번 더 초반 정찰을 위해 북진하던 T-50-2의 위치가 노출되어 적의 대응사격에 어쩔 수 없이 후퇴하는 사이, 서쪽으로 진입한 DRAKI의 공격에 T1을 잃는 e-MONEY. 전차 수에서 한 대의 이득을 가진 DRAKI에서는 이 이점을 적극 활용, 1대의 T1을 적진 깊숙히 집어넣으면서 공격의 물꼬를 튼다.


Evenfall 송호성 선수의 T1이 적 기지를 지나 상대의 매복위치 맞은 편까지 무사히 잠입을 성공, 상대의 위치를 강제로 스팟하기에 이른다. 위치가 드러난 전차들이 DRAKI의 공격에 피해를 입기 시작하고, 어쩔 수 없이 반격을 시작한 e-MONEY. 하지만 T69 울프팩이 건물을 낀 채로 지연전을 통해 e-MONEY의 주력을 붙들고 있는 사이, 북쪽에서 남하한 DRAKI의 주력 중전차가 e-MONEY의 허리를 끊고, 본격적인 포격전을 통해 e-MONEY를 완파하면서 2세트를 DRAKI가 승리로 가져간다.







◆ 3경기 - 비행장 : 'DRAKI-헤츨링의 반란' 승리


세 번째 세트의 전장은 비행장. 일반적인 선택을 통해 진용을 숨기는 e-MONEY를 상대로 DRAKI는 과감하게 자주포부터 보여주면서 진용을 만들어간다. 프랑스 7티어 로레인 51을 고른 DRAKI와는 달리 7티어 미국 M40/43을 선택한 e-MONEY의 전차진용이 결정되고, 이어서 전투가 시작된다.


양 측 모두 정찰을 펼치면서 그를 바탕으로 자주포의 포격이 시작되는 가운데, DRAKI의 자주포가 계속적으로 유효타를 적중, 피해를 쌓아나가기 시작한다. T2 Light끼리의 정찰 싸움에서 DRAKI가 먼저 상대의 전차를 자주포로 끊어주면서 리드를 잡고,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밀어넣는 T1까지도 깨끗하게 잡아내면서 전차수에서 2:0으로 우세에 선 DRAKI.


전차수의 리드를 활용해 그대로 공세로 전환한 DRAKI는 정찰이 비어있는 중앙을 통해 적진으로 스며들기 시작하고, 적의 정찰에 들키지 않은 채로 적진의 후방으로 돌아들어가 점령을 시도한다. 점령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병력을 회군시키려는 e-MONEY였으나, 주력 중전차를 밀어넣으면서 회군을 저지하는 DRAKI. 점령 저지를 위해 복귀한 e-MONEY의 AMX 13 90을 충각에 이은 포격으로 잡아내면서 제압, 점령으로 3세트를 따내면서 DRKAI가 2번 연속 승리를 가져간다.








◆ 4경기 - 힘멜스도르프 : 'DRAKI-헤츨링의 반란' 승리


네 번째 세트의 전장은 힘멜스도르프. 자주포를 배제한 채 펼쳐지는 힘의 전장에서 양 측 모두 비슷한 진용을 가져가는 가운데, IS-3를 2대 가져간 드라키와는 달리, e-MONEY는 AMX 50 100을 3대 선택하면서 화력에 좀 더 힘을 싣는다.


방어적으로 기지 주변에 포진을 가져간 e-MONEY를 상대로, 맵 전체를 넓게 쓰면서 만반의 대비를 갖춰가는 DRAKI. T1의 정찰에 의해 위치가 드러난 IS-3를 좀 더 깊숙히 숨기는 e-MONEY의 운용을 보고서, DRAKI는 서쪽으로 과감히 돌입해 T1 한 대를 제거해버린다.


경기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욱 방어적으로 위치를 굳히는 e-MONEY는 마지막 T-1을 희생하면서 적의 포진을 파악하고, 종료 1분을 남겨둔 타이밍에서 공세로 전환한다. 하지만 이 모든 움직임을 맵 중앙을 점거하고서 파악하고 있던 DRAKI는 반격을 개시, 내구도가 줄어들어 도망가는 e-MONEY의 주력전차 1대를 파괴해내면서 10티어 우세를 확보해 3번째 승리까지 가져간다.







◆ 5경기 - 와이드파크 : 'DRAKI-헤츨링의 반란' 승리


매치포인트에 다다른 다섯 번째 세트의 전장은 와이드파크. 자주포를 배제한 채 중전차만의 완벽한 힘싸움을 준비하는 DRAKI를 상대로, e-MONEY는 AMX 13 90을 선택해 반전을 노린다.


AMX 13 90의 기동력을 통해서 활로를 찾기 시작하는 e-MONEY. 서쪽의 모든 구역을 정찰했음에도 적의 전차를 파악하지 못한 e-MONEY는 주력 전차를 서쪽으로 움직여 점령전을 시도하는 한편, AMX 13 90을 돌려 후방교란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 모든 기동을 완벽하게 예측하고서 대비중이었던 DRAKI. IS-3를 앞세운 점령시도를 T1 한 대로 막아내는 동시에, 후방으로 침입하는 AMX 13 90의 교란까지 완벽하게 방어해내면서 e-MONEY의 의지를 꺾는다. 이후 몰아치는 DRAKI의 반격에 모든 주력전차를 차례차례 파괴당한 e-MONEY는 마지막 남은 T1마저 호수에 침몰을 선택, DRAKI의 완승으로 다섯 번째 세트가 마무리 되면서 결승 무대 진출을 확정짓는다.











■ 월탱걸 인터뷰


Q. 오늘 승리로 WTKL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소감이 궁금합니다.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을 응원하러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결승 올라가서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Q. 오늘 경기도 많은 준비를 하셨을텐데요, 준비한 대로 전략이 잘 펼쳐졌다고 보시나요?

네. 생각한 것 보다는 잘 되었다고 봅니다.



Q. 결승에서 만나게 될 드라키 팀에게 선전포고를 하신다면?

저희가 꼭 이길겁니다! (웃음)


Q. 이현주 캐스터 : 결승에서 만나게 될 드라키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드라키 팀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팀워크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정인호 : 그렇다면, 우리(헤츨링의 반란)가 드라키 팀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는 부분이 있다면요?

기동전술에 있어서는 앞선다고 봅니다.


Q. 이기민 : 이븐폴 선수의 자주포가 자주 잡히는 부분이 있는데요. 팀 내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 부분이 아쉽지는 않나요?

물론, 그렇죠. 저도 제가 정찰했을 때 제 전차를 잡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죠.


Q. 현장에 응원을 와 주신 팬 여러분께 한마디 해 주신다면?

이렇게 응원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열리는 결승때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후야, 아빠가 꼭 승리할게!





승리팀 DRAKI - 헤츨링의 반란인터뷰




▲ 드라키 헤츨링의 반란 소속 송호성(왼쪽), 방정한(오른쪽)






WTKL 오픈 시즌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니다. 드라키 팀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되었는데, 소감을 듣지 않을 수가 없네요.

송호성 : 결승 진출 자체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승리하면 드라키와 결승에서 만나게 됨에도 불구하고, 어제까지도 늦게까지 도와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드라키도, 저희도 깔끔하게 결승까지 올라오게 된 만큼 정말 재미있는 진검승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방정한 : 서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머니 팀은 그동안 방어적인 전략을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머니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 특별히 고려한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송호성 : 머니 팀은 경기 초반 이득을 취했을 경우, 그 뒤로 흐름을 주도하는데 강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경기 초반에 이득을 빼앗겼을 때 위험해지는 팀이기때문에, 초반부터 흐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공격적 측면의 전술을 연습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머니 팀이 보여준 전술을 많이 연구했고 공격적으로 나가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습니다.



1, 2경기 엔스크에서 T69 3대를 고집했습니다. 50 100이나 IS-3보다도 전진배치된 모습이 인상깊었는데요.

송호성 : 상대편이 밀고 들어온다고 치면 50 100이나 IS-3이 있는 쪽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T69가 기동성이 좋아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상대방의 자주포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점령지 근처에 위치해 있을 T1을 블라인드로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위해 1, 2경기 내내 포인트를 물색하기도 했고요. 50-2가 상대에 있었기 때문에 시야 확보 등에서 뒤쳐지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려는 전략이었습니다.


드라키 팀이 힘멜스도르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음에도 상대 팀에서 힘멜스도르프를 골랐습니다. 당시의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송호성 : 저희가 자주포가 강한 팀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힘싸움에서도 밀리지는 않아요. 오히려 중전차를 많이 골라주시길래 의아하기도 했어요. 저희가 대회에서는 중전차를 많이 보여주지 않아서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이 준비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동안 드라키 팀과 함께 연습을 많이 해 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승에서 만나게 된 만큼 지금처럼 함께 대전을 펼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송호성 : 별다른 계획을 잡지는 않았어요. 그동안 저희 팀은 결승 진출 확정이 되지 않았으니까요.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연습을 하던지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바이퍼즈를 비롯한 다른 팀원들과 연습을 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선의의 경쟁이 되지 않을까요?


결승에서 만나게 될 드라키 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송호성 : 연습경기를 하면 저희가 많이 이기거든요. 드라키 팀에서 분발하지 않으면 저희가 우승컵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웃음)

하지만 그건 연습경기일 뿐이고, 실제 토너먼트와는 또 많은 부분이 다르죠. 사실 승률은 5:5라고 생각합니다. 드라키는 많은 굴곡을 겪으며 올라온 팀이고, 저희는 경험이 상당히 적은 팀이니까요. 노련함은 드라키가 앞선다고 봅니다. 그만큼 저희도 충분히 연습해야 하겠죠.





이로써, 5월 16일 16강 개막전이 시작된 이래 약 2달간을 숨가쁘게 달려온 WTKL 프리시즌의 최종 결승전 무대의 매치업은 DRAKI VS 'DRAKI - 헤츨링의 반란'으로 결정되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승을 거둔 저력과 연륜의 DRAKI팀과 신예의 패기로 뭉친 'DRAKI - 헤츨링의 반란'이 격돌하게 될 이번 결승전은, 6월 29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영등포 타임스퀘어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Inven Helka
(Helk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