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왕지도로 통합된 1군 서버 출신의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정파 문파가 있으니 바로 '도원결의' 문파입니다.

도원결의 문파는 강력하면서도 호전적인 적으로, 또 돌발적인 언행으로 사파와 정파 모두를 상대로 적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데요, 특히 메인 콘텐츠인 고대의 무덤과 붉은 미로의 숲 등 PvP 던전에서는 등장만으로도 수많은 뒷이야기를 남길 정도입니다.

각자 독특한 개성을 가진 도원결의 문파의 수많은 문파원들 중에서도 호전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으로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사수 전문가, '라털' 유저를 만나보았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패왕지도 서버 도원결의 문파 사수 유저 라털이라고 합니다. 현재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고요, 23살의 건장한 남자입니다.

열혈강호2는 1월 초부터 플레이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인데 할만한 게임을 찾다가 열혈강호2를 접하게 되었어요. 하다 보니 취향에 맞는 거 같아서 지금까지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PvP를 좋아하셨나요?

예전부터 하던 게임들도 그렇고 원래 전략 싸움 같은 PvP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단순한 몬스터를 잡는 것보단 역시 플레이어를 상대하는 게 더 재미있잖아요. 잡았을 때 희열도 느낄 수 있고요. 특히 열혈강호2 같은 팀단위 PvP에서는 그 희열이 배가 되죠.







최근 공식 홈페이지 설문으로 고대의 무덤 시간대를 변경하는 투표가 진행됐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새벽, 오전 시간대 고덤 추가는 괜찮은 것 같지만, 어차피 피크 타임인 저녁 이후 시간은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조절할 수 있는 시간대라 어떤 형태로 바뀌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아요.

대신 붉은 미로의 숲은 하루 1회로 계속 고정했으면 좋겠어요. 하루 1회 제한이라는 점이 미로의 숲으로 하여금 희소성을 가지게 해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만약 미로의 숲도 고대의 무덤처럼 입장 횟수가 많아지면 보상 등 의무감 때문에 쉽게 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고대의 무덤 대치 상황이나 밸런스 등은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나요?

파벌 관련 밸런스는 아직 큰 변화가 없습니다. 사파의 경우 인원이 많다 보니 정파와 매칭이 안 돼서 그만큼 고대의 무덤을 쉽고 빠르게 클리어하는 파티가 상당히 많습니다.

공명도와 장비 파밍에서는 굉장히 유리한 점이지만, 반대로 PvP를 즐기는 사파 유저분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단점이 되죠.

최근에는 2인 파티를 구성, 고대의 무덤 입장 후 탈퇴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진행자가 아무도 없는 '빈방' 고대의 무덤이 생성됩니다. 이곳에 입장하는 상대 파벌은 매칭 없이 고대의 무덤을 진행할 수 있어서 클리어가 엄청나게 쉬워지죠.

최근에는 정파 유저들도 매칭 없이 고대의 무덤을 클리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인데, 갑자와 장비를 빠르게 맞추려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좋은 방법이지만, PvP를 즐기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런데 갑자와 장비를 맞추는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PvP 잖아요? PvP를 잘하려고 PvP를 포기하는 이 상황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기타 저레벨 대립형 인던 추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크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물론 신규 유저를 유치하는 데 있어 초반 콘텐츠는 확실히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규 유저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레벨업 속도일 텐데 말이죠.

특히 금호상단등 다양한 아이템을 이용하면 동한평 지역까지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는데 그 이전 콘텐츠를 그렇게 강화한다고 해서 신규 유저들이 그렇게까지 좋아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기대하는 혈첩은 어떻게 나왔으면 좋겠나요?

아이디어는 아니고 개인적인 희망인데, 혈첩은 상호 수락보다는 일방적으로 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결정 권한은 문주급으로 하되, 일단 통보하면 수락/거절 없이 바로 대립이 되는 시스템이죠. 대립시간, 장소 구분 없이 무조건 서로 공격할 수 있게 말이죠.






물론 특정 문파나 소규모 문파를 괴롭히는 등 악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제가 보기엔 열혈강호2를 플레이하는 유저분들은 모두 대인배라서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상? 그런 것도 필요 없어요. 혈첩은 정말 문파 하나가 해체될 때까지 맹목적으로 싸우는 방식으로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도원결의 문파는 굉장히 호전적인 문파로 유명한데, 그에 따른 서버 내 부정적인 여론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확신하는 이유 중 하나는 거래창 채팅입니다. 일부 문파원분들이 거래창으로 욕설 등을 섞은 잡담을 해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거기에 문파를 달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유저분들과 일방적으로 시비가 붙다보니 문파 전체를 안 좋게 보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 같습니다.

저희와 대립 관계인 분들이 견제성으로 지어낸 소문도 있긴 하지만, 저희도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있어요. 잘못 없는 같은 문파원이 피해를 보는 사례까지 있다 보니 앞으로는 지킬 건 지키고 좀 더 조심스럽게 게임을 하자고 문파 내에서도 얘기가 나왔습니다.

또, 지금까지 저희의 언행으로 불편한 점을 느끼신 패왕지도 유저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열혈강호2의 PvP 핵심은 무엇인가요?

오더를 통한 집중 공격과 무공 연계입니다. 저희팟의 경우 집중 공격할 대상에게 무공 연계 내리는 사람과 상대 파티의 전체적인 생명력 상황을 보고하는 사람, 총 두 명이 오더를 내립니다.

혈의를 집중 공격할 때 예를 들어보자면, 먼저 사수의 속박 스킬로 혈의 다리를 묶고 술사가 순간이동과 동시에 넉백 무공을, 그 사이에 아군 혈의가 방어력 감소 무공을 쓰고 이 와중에 사수는 또 딜을 해야 하고… 이런 무공 연계를 하나하나 명령하는 거죠.






물론 말로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PvP라는 것 자체가 다양한 변수를 가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맞는 무공을 연계하는 게 열혈강호2 PvP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사수 유저로서 사수의 현재 PvP 대세 관련 간단한 조언 부탁합니다.

요즘 사수는 방어력 세팅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사수는 직접적인 공격력보다는 이속 감소, 넉백, 에어본 등 다양한 메즈기를 잘 활용해야 그 능력이 최상급으로 올라갑니다.






무기와 장비는 정교한 접두사로 세팅하고, 한 부위 이상 체력 보주 세팅을 해주면 적당할 듯합니다. 아니면 모두 일반 장비를 입고 근력 보주로 세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네요. 하여튼 요즘 사수는 정말 쉽게 죽으니 버프 물약 등 방어 능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추가로 사수의 생존은 경공과 기본 대쉬에 달려있으니 이 또한 적극 사용해야 합니다.







앞으로 나올 세력전에 대해 세력 불균형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림맹 세력전에 대해 일부 정파 유저들은 회의적이기 까지 합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맵 = 정파의 무덤' 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던전도 아니고 집이나 다름없는 대도시인데 반드시 밸런스 관련 조절이 되어서 나와야 할 것 같네요.

추가로 신규 유저 유치는 환영하지만, 그 신규 유저들이 모두 사파로 가버리는 것도 정파 입장에서는 걱정됩니다. 어쨌든 2막에서는 파벌 밸런스 관련 문제가 꼭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금까지 있었던 비매너 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매너 있는 행동으로 좋은 이미지를 많이 심어드릴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즐겁고 건전한 PvP 문화가 열혈강호2에도 자리 잡길 바랍니다.









Inven Moch
(Moch@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