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가드는 3-2차 직업의 업데이트와 함께 등장한 직업중에 하나로,
팔라딘의 그랜드페코를 대신하여 거대한 몸집의 그리폰을 탈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지면을 이동한다는 것은 페코페코와 다를바 없지만, 화려한 날개짓과
이동하는 동안 공중에 살짝 떠있는 그리폰의 자태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 정보가 공개된 후 많은 주목을 받은 로열 가드 ]



처음 유저들에게 공개된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던 탓일까?
함께 업데이트 된 모든 3-2차 직업이 여러모로 앞서 등장한 3-1차 직업보다 낫다는 평을 받고 있을 무렵,
내세울 만한 스킬 하나 없고 겉모습만 화려한(?) 로열 가드라는 암울한 이야기를 들어야만 했다.


로열 가드는 직업의 특성만을 놓고 보았을 때 공격력이 높게 설정된 직업이라 보기는 힘들다.
스킬의 구성으로만 보아도 힐에서부터 헌신까지 가능한 보조 계열에 더 가깝고,
오토가드나 리플렉트 쉴드 등으로 공격보다는 방어에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다.


한 파티의 구성원으로써 든든한 방패의 역할은 제대로 해내고 있으니
적어도 직업이 가진 특성 만큼은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공성전에서는 사냥과는 다르게 스킬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대미지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로열 가드의 타격기들은 가뜩이나 대미지가 낮은 편인데, 공성전에서는 감소 효과까지 받으니
대미지는 더욱 낮아져 공성전에 참가한 플레이어들은 마주치더라도 무시하고 지나가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했다.


이렇게 로열 가드가 여러모로 효율면에서 떨어지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었고,
결국 1월 20일, 지난번 워록에 이어 로열 가드의 리벨런싱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 아래는 패치 내용의 일부분 >


[ 이것만 보고 이번 로열 가드의 패치를 가늠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진정한 고수 ]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패치 내용만을 봐서는 어떤 점이 변경되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없었다.
역시 해당 직업군을 플레이하는 유저를 찾아가 직접 들어보는 것만큼 빠른 것도 없다는 판단,
타나토스 서버의 로열 가드 유저인『Delispice』님을 만나 이번 패치의 소감을 물어보았다.



[ 이번 기사 작성에 많은 도움을 주신 『Delispice』님 ]



◎ 로열 가드의 이번 패치, 예전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달라졌나요?

『Delispice』:
예전과 비교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배니싱 포인트군요.
패치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스킬을 찍어봤는데, 대미지가 너무 형편없어서 바로 포기했었어요.
패치가 된 후에는 스킬 5레벨에 5~6천 대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딜레이도 거의 없습니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창 스킬의 대미지가 캐논 스피어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좋아졌고 쓸만해졌습니다.

가장 대미지 폭이 많이 증가한 오버브랜드는 6 x 6 셀의 광역 스킬인데요.
대미지가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5레벨의 만렙을 찍었을 경우 찌르기 2000%, 휘두르기 1500%로 늘어나
전보다 2.5배 ~ 3배 정도 강력해졌어요. 게다가 이 스킬은 넉백 효과가 포함되어 있어서 적을 밀어내
벽에 부딪치게 할 경우 추가대미지까지 들어가죠.


대미지 실험으로 사용한 몬스터는 애쉬바쿰에 있는 네펜데스와 따따초이고,
무기는 7보운드 헌팅스피어에 힘과 덱이 둘다 100이 약간 넘었을 때, 2만 4천 정도의 대미지를 보여줬습니다.
넉백으로 인한 추가타격까지 발생할 시 3만정도 나온다고 보면 되겠네요.


참, 이건 제가 직접 체험해본 것은 아니고, 로열 가드의 정보를 공유하는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익시드 브레이크도 상당히 강력해졌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셋팅하기에 따라 대미지는 천차만별이지만
8보운드 헌팅스피어로 3만의 대미지를 보았다고 하네요. 그냥 참고 정도만 해주셨으면 합니다.



◎ 캐논 스피어는 별로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Delispice』:
종종 사냥에서 마무리로 사용하시는 분이 있다고들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대미지가 좀 어정쩡한 것 같고요.
그리고 11 X 3 셀의 범위라고 스킬 설명이 되어있는데, 정확하게 적용이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몬스터와 사선에 서있을 때는 인식이 제대로 안되도록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인지.. 좀 애매하더군요.

공성에서 견제용으로는 쓸만할 수도 있겠다는 정도? 아직은 더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네요.



◎ 리플렉트 대미지는 어떻습니까?

『Delispice』:
이번 20일날 전체적인 리벨런싱 작업이 있기 이전에도, 리플렉트 대미지는 한 번 수정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이후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준비만 된다면’ 강력한 스킬인데,
그 준비라는 것이 쉽지가 않죠.

헌데, 이제는 창 스킬들도 굉장히 강력해져서 로열 가드를 키우는 새로운 방법이 나온 것이죠. ^^;

* 준비만 된다면 이라는 이야기는, 소울링커의 카아히 스킬과
이프리트 링 등의 고가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 패치 이후에도 여전히 준비만 된다면 강력한 스킬, 리플렉트 대미지! ]



◎ 이번 로열 가드의 패치, 만족하십니까?

『Delispice』:
저는 예전부터 창 스킬 위주로 연구하며,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번 패치로 인해 로열 가드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고,
프론테라 길 한 가운데를 둘로 나누어서 줄을 서보는 것이 꿈이네요. ㅎㅎ



[ 로열 가드 유저들이여, 다시 일어날 지어다! ]




타나토스 서버에서『Delispice』님에게 이번 패치에 관하여 들어본 결과,
창과 관련된 모든 스킬이 전반적으로 상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업데이트 초기 로열 가드의 암담했던 모습을 돌이켜본다면, 이번 스킬의 상향은
이제서야 로열 가드가 다른 3차 직업들과 비슷한 출발선에 서게 된 정도라고 본다.


앞으로도 로열 가드가 갖고 있는 숨겨진 위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업데이트와
유저들의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로열 가드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8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라그나로크는 유저들이 만든다는 것이다 ]








Inven Rhine
(Rhine@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