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전략, 발휘되지 못한 아쉬움'

SKT T1 S가 팀 NB와의 첫 세트에서 17대 0의 퍼펙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프리시즌의 변화에 맞춘 이블린의 활약과, 짜여진듯한 한타 운영이 인상적인 승부였다. 또한 라인 스왑에 이은 1-3-1라인 구성 등, 팀 NB의 전략 역시 눈에 띈 경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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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적용된 시즌 4의 첫 롤챔스 경기, 시야 면에서 많은 변동이 있어서였을까? SKT T1 S는 은신 챔피언의 대명사인 이블린을 먼저 가져가며 새롭게 준비한 전략을 예고했다. 이에 반해 팀 NB는 루시안과 정글 리 신, 그리고 소라카 등을 선택하며 첫 세트를 시작했다.

먼저 전략적 선택을 보여준 쪽은 팀 NB였다. '마이리틀포니' 임시현과 'asd' 이석현을 탑으로 보낸 팀 NB는 소라카의 '별부름' 스킬까지 사용하며 라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호로' 조재환의 이블린이 적절한 타이밍에 뒤를 덮치자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먼저 루시안을 처치하며 선취점을 올린 SKT T1 S는 2:1 라인의 불리함을 뒤집고 먼저 이득을 챙겼다.

라인스왑의 유리함을 살리지 못한 팀 NB는 '민재' 신민재의 리 신까지 불러 탑을 압박한 끝에 타워를 파괴했지만, 이미 봇 타워를 잃은 상황, 초반은 팀 NB가 약간의 손해를 본 채 시작되었다.

한동안의 소강기가 이어진 후, 판도를 만들어 가는 것은 '이지훈' 이지훈의 오리아나와 '뱅' 배준식의 베인이었다. 많은 CS를 챙기며 안정적으로 성장한 두 주력딜러는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주며 팀 NB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본선 1승을 노리고 나온 팀 NB는 대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마린' 장경환의 레넥톤이 여유롭게 공격 아이템을 올려도 도저히 죽일 수 없을 정도로 밀린 팀 NB는 결국 경기 시간 23분경, 항복을 선언하며 17대 0의 스코어로 첫 세트를 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