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 대륙 곳곳에 있는 '세피로트의 분신' 혹은 '클리포트의 나무'와 상호작용하면 토벌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세피로트의 분신은 오브젝트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며, 클리포트의 나무는 반대로 상호작용한 오브젝트를 파괴해야 한다.

최근 두 오브젝트와 관련한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오브젝트 생성 지점과 상세 보상이 지도에 표시돼도록 변경됐다. 녹색 아이콘은 세피로트의 분신 보호, 붉은색 아이콘은 클리포트의 나무 파괴로 표시 방식도 직관적이다. 또한, 오브젝트가 총 4단계로 구분되어 단계가 오를수록 레벨이 높은 몬스터가 등장하고 특정 단계부터는 획득 보상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1~2단계 토벌 퀘스트는 완료 시 탐험 일지 1개를 획득하고, 36레벨 이상 몬스터가 등장하는 순교자의 침소(벌핀)/용어금니 언덕(온타리)부터는 무역 아이템인 '증폭의 결정' 5개가 추가로 주어진다. 그리고 더욱 높은 단계인 3~4단계 토벌 퀘스트는 보상이 정확히 2배 증가해 탐험 일지 2개, 증폭의 결정 10개를 확정 획득할 수 있다. 즉, 탐험 일지 수집이 목적이라면 지역과 관계 없이 3단계 이상 오브젝트가 등장한 지점을 노리면 되는 것이다.

▲ 최근 지도에 추가된 토벌 퀘스트 지점
아이콘 색으로 유형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3단계를 기점으로 보상이 2배 증가한다


여기에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획득하는 몬스터 처치 경험치와 잡동사니 '휘어진 검은 사슬'은 추가 보상 개념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경험치와 잡동사니 가격은 상호작용한 오브젝트의 등장 위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초기 지역의 잡동사니 가격은 개당 8골드로 매우 낮은 편이지만, 마나 장벽 너머에서는 개당 가격이 150골드로 약 2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소소한 골드 획득까지 노리는 유저들은 자신이 무난하게 사냥할 수 있는 지역의 토벌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오브젝트 단계는 토벌 퀘스트 완료 후 20분이 지나면 1~4단계 중 무작위로 결정된다. 단, 점검이 종료된 후에는 모든 곳에 1단계 오브젝트만 존재하기 때문에 고단계 오브젝트가 생성되려면 어쩔 수 없이 1단계 토벌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단, 오브젝트 재생성은 약 30분 이후 이뤄진다. 따라서, 지도에 고단계 오브젝트가 갓 표시됐을 때 해당 지점에 이동하면 아직 오브젝트가 생성되지 않아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주의하자.

얼핏 보면 하스 대륙을 순회하면서 단시간에 탐험 일지를 모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토벌 퀘스트 완료 후 주어지는 '마나 과충전' 효과다. 이는 30분 동안 세피로트의 분신 또는 클리포트의 나무와 상호작용할 수 없는 일종의 패널티로, 특정 유저가 연속으로 토벌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막는 기능이다. 따라서 토벌 퀘스트를 수행할 때는 수시로 높은 단계 오브젝트가 등장한 지점을 확인하고, 마나 과충전이 해제될 즈음 미리 체크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 (좌 20~22레벨, 우 45~47레벨 지역) 오브젝트 위치에 따라 잡동사니 가격 차이가 크다

▲ 30분 동안 적용되는 마나 과충전 버프,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할 수 없어 실제로는 패널티에 가깝다


이번 토벌 퀘스트 관련 개선은 지도에 오브젝트 등장 지점을 표시해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소외됐던 토벌 퀘스트 진행을 권장하는 느낌이다. 토벌 퀘스트는 퀘스트 추천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반복 퀘스트 동선 근처에 해당 오브젝트가 있다면 적은 시간 투자로 자연스럽게 탐험 일지와 증폭의 결정을 모을 수 있다. 특히, 3단계 이상부터는 탐험 일지를 2배 획득할 수 있으니 수집도감을 채우는 속도도 눈에 띄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종 필드 사냥을 즐기는 유저라면 월계관이나 경험치 증가 물약 지속 시간이 마나 과충전 쿨타임과 똑같은 것을 이용해, 오브젝트 근처에서 사냥 - 탐험 퀘스트 수행 - 잡동사니 정리 같은 새로운 루틴을 적용해도 나쁘지 않다.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탐험 퀘스트를 꾸준히 수행하다 보면 천천히 수집 도감 항목을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 토벌 퀘스트를 꾸준히 수행하다 보면 언젠가 탐험 일지 항목이 채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