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단의 해적 함대는 지난주 업데이트로 새로 추가된 RvR 콘텐츠다. 해적선은 붉은 사자의 초원과 푸른 늑대의 평원 사이에 위치한 공중 지역에 등장하므로, 콘텐츠에 참여하려면 캐릭터를 45레벨 이상 육성하고 마나 장벽 관련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한다.

해적선은 매일 11시 30분, 15시 30분, 다음 날 새벽 1시 30분에 시스템 메시지 출력과 동시에 나타나고, 보물 상자를 파괴하거나 1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진행 시간이 1시간이라서 다소 여유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유저들은 해적단이 등장하기도 전에 포획선을 타고 근처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과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이미 해적선이 파괴되고 텅 빈 하늘만 쳐다볼 확률이 높다.

▲ 매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지점에서 등장하는 해적 함대

▲ 이번 콘텐츠는 공중 지역에서 진행된다


해적 함대의 배는 '호위선'과 '함선' 두 종류로 구분된다. 먼저, 호위선에 있는 몬스터는 유저를 인식하고 선공을 한다. 이곳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는 체력과 대미지 모두 높아 장비 수준이 상당히 높은 유저도 호위선에 발을 딛자마자 사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처음에는 포획선에서 진영 채팅을 확인하고, 아군 진영이 어떤 배를 공략하는지 확실히 체크한 뒤 콘텐츠에 참여하자.

'함선'에 있는 몬스터는 비선공이지만, 전투에 들어가면 모든 몬스터가 한 번에 공격을 시작한다. 그리고, 호위선과 달리 몬스터를 처치하다 보면 보스 몬스터가 등장해 보물 상자 파괴를 막는다. 호위선보다 보물 상자 파괴가 까다로운 구성이지만, 보스를 처치하는 순간 보물 상자의 방어력이 급격히 낮아져 이 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상대 진영도 똑같이 노리는 점 중 하나다. 게다가 보물 상자는 심판의 거인이나 다른 필드 보스처럼 마지막 타격을 가한 진영만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진영이 같은 해적 함선을 노린다면 도망갈 곳이 없는 좁은 장소에서 상자를 놓고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 발만 디뎠을 뿐인데 격렬하게 환영하는 해적들

▲ 두 진영이 같은 배를 노릴 때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것처럼 전투가 펼쳐진다


보물 상자를 파괴하면 무역 아이템인 자줏빛 하늘 가루, 1만/3만 골드 주머니, 새로운 수집도감 아이템인 해적선의 빛바랜 보석을 얻을 수 있다. 수집도감 보상은 체력 능력치와 골드인데, 모든 수집항목을 채우려면 해적선의 빛바랜 보석이 무려 17,550개나 필요하다. 해당 재료는 거래가 불가능하고, 획득 시 귀속되는 재료이므로 모든 수집항목을 채우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해적단의 빛바랜 보석을 빠르게 모으려면 한 번에 여러 해적선을 공략해야 한다. 해적 함대는 일반적인 필드 보스와 달리 모든 채널에서 등장하고, 보물 상자는 일일 보상 획득 제한이 없다. 따라서, 모든 해적선을 독차지할 수만 있다면 수집 도감을 채우는 속도도 그만큼 빨라진다.

해적선에 있는 상자를 파괴한 뒤 30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해적선이 파괴된다. 실제 콘텐츠에 참여해본 결과, 해적선 간 거리는 윙슈트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단축해 많은 상자 파괴를 노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해적선 공략에 있어서 의외로 중요한 것은 윙슈트 등급이다. 같은 해적 함대 사이를 이동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다른 함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 하니 도약 횟수가 2회인 윙슈트로는 배에 닿지 못하거나 아슬아슬하게 다음 배로 도착할 수 있었다. 만약 자신의 윙슈트 등급이 낮다면 감속(S) 조작으로 안정적인 착지를 노리는 것을 추천한다.

☞ [바로가기] 높이 유지하려면 감속 조작! 윙슈트 조작 실험

▲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보상은 소소한 편

▲ 해적선의 빛바랜 보석 관련 수집도감 항목

▲ 2단 도약으로는 다른 함선에 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조금 늦어도 감속 조작을 활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