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테일이 팀원 간의 호흡에서 아쉬움을 비치며 IG에게 1세트를 내줬다.

초반만 하더라도 스타테일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픽밴단계에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수정의 여인을 선점했고, 외계 침략자를 먼저 선택해 상대로 하여금 카운터 영웅인 레이저 영웅을 가져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스타테일은 뒤이어 폭풍령을 선택, 외계 침략자를 캐리로 돌리며 자신들의 의도를 숨기는데 성공했다.



픽밴 단계에서 밀리지 않은 스타테일은 수정의 여인과 미라나의 스턴 연계를 통해 선취점을 가져가는 등 제법 괜찮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하지만 변수는 IG가 선택한 자연의 예언자와 퍼그나였다. 앞서 IG는 마지막 픽으로 퍼그나를 선택했다. 이는 지능 캐릭들이 주가 되는 스타테일의 세이프 레인을 겨냥한 것으로 실제 경기가 시작되자 IG는 역삼레인으로 대응했다. 레벨이 올라가자 퍼그나의 황천 와드는 스킬 위주로 레인전을 풀어나가야 하는 스타테일에게 큰 압박으로 다가왔고, 스킬 연계가 적중하더라도 오히려 자신들이 잡히고 말았다.

더군다나 IG의 오프 레이너인 자연의 예언자는 고대 티탄을 상대로 높은 막타를 확보, 빠른 레벨업을 통해 글로벌 궁극기와 순간 이동 스킬로 봇 레인을 지원했다. 결국, 초반의 이득은 살리지 못한 스타테일은 다수의 킬을 내주며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스타테일의 패인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미라나를 선택한 'yK' 박용규의 '신성한 화살' 적중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좋은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말았다. 스타테일은 외계 침략자가 13분 대에 미다스의 손을 구입하는 등 뒤늦게 추격에 나서봤지만, 로샨을 처치한 IG는 여유를 주지 않고 레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결국, 스타테일은 채 20분을 넘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 탈락의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