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를 거둔 KT 불리츠

15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판도라TV 롤챔스 윈터 3,4위전 KT 불리츠와 나진 실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KT 불리츠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최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나진 실드도 만만치 않았다. 이 와중에 KT 불리츠는 탑 라이너로써 '인섹' 최인석이 아닌 신인 '레오파드' 이호성을 출전시켰다. 이호성은 데뷔 전임에도 불구하고 '정석'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KT 불리츠의 탑을 든든히 지탱했다.

서포터 싸움도 볼만했다. KT 불리츠는 나진 실드의 '고릴라' 강범현을 의식했는지 서포터 챔피언을 2개씩 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픽밴에서 우세를 가져간 KT불리츠의 서포터, '마파' 원상연은 알리스타로 4명을 띄우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결국 KT 불리츠는 나진 실드를 최종 스코어 3:1로 제압하면서 이번 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 KT 불리츠의 '마파' 원상연(좌)와 '레오파드' 이호성(우)

Q. 3위로 시즌을 마친 소감은?

'레오파드' 이호성: 데뷔전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특히 중요한 무대였던만큼 더 기쁘다.

'마파' 원상연: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Q. 지난 경기 이야기를 조금 듣고싶다. SKT T1 K팀에게 이길 타이밍이 많았는데 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마파' 원상연: 팀이 SKT T1 K팀에게는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유난히 평소에 안하던 실수들이 많이 나오더라.


Q. 시즌 초반에 팀에 합류했는데, 너무 늦게 데뷔한 감이있다. 아쉽지 않은지?

'레오파드' 이호성: 어중간하게 나가느니 완벽한 준비를 하고 나오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셧는지 기회를 주셨다. 감독님께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Q. 오늘 경기에서 자신에게 점수를 주자면?

'레오파드' 이호성: 특별히 한게 없는 것 같다. 70점을 주고 싶다.

'마파' 원상연: 1,2,4경기는 만족하지만 3경기는 아쉬움이 남는다. 80점 정도를 주고싶다.


Q. 1경기 말파이트 서포터가 인상적이었다. 준비된 전략인지?

'마파' 원상연: 4강전을 준비할 때부터 계속 연습했다. SKT T1 K와 경기에서는 조합상 쓸 타이밍이 없었지만 오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서 사용했다. SKT T1 K와의 경기에서 쓸 기회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Q. 객관적 전력은 앞서지만 나진 실드의 최근 기세가 좋았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마파' 원상연: 탑 미드가 잘하길래 그 라인을 중심으로 연습했다. 또 각 팀마다 이니시를 거는 포지션이 있는데 서포터가 많이 걸더라. 그래서 픽밴에서 서포터를 많이 밴하기로 전술을 준비했다.


Q. 3세트 패배 후 '승승패패패'를 의식했는지?

'마파' 원상연: 3경기 후 화장실을 갔다. 사실 섬머 결승때도 3경기를 지고 화장실을 갔기에 괜히 불안하더라(웃음). 그래도 4경기 초반부터 잘 풀어나가서 딱히 걱정하지 않았다.

'레오파드' 이호성: 3경기가 끝나고 부스에서도 "또 '승승패패패' 아니야?"하면서 다들 걱정했다. 그래도 최대한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Q. 오늘 야스오가 계속 밴 당했다. 사용 계획이 있었는지?

'마파' 원상연: 그렇다. 연습 중 3판에 한번씩은 미드에서 활용하면서 준비했다. 하지만 나진 실드는 우리보다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새로운 챔피언은 그냥 밴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Q. 오늘 이호성의 플레이에 대해 팬들의 반응이 좋다. 주전 자리가 탐나지 않는지?

'레오파드' 이호성: 인석이형이랑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도우면서 팀에 힘이 되고자 한다. 팀이 최고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레오파드' 이호성: KT 사무국의 모든 분들과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새로오신 김선묵 코치님에게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또, 연습을 도와준 인석이형과 애로우팀에게 감사하며, 응원와준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마파' 원상연: 매 경기 응원해 주시는 서포터분들에게 감사의 말 전한다. 다음 시즌에 어디까지 올라갈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SKT T1 K팀을 또 만나게 된다면 무조건 이기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