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최고의 테란 이신형, 스타2 개인리그 첫 예선 추락’

2013년 스타크래프트2 최고의 테란으로 뽑혔던 에이서 이신형이 GSL 예선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이신형은 22일 2014 핫식스 GSL 시즌1 코드A G조에 출전했으나 KT 주성욱, CJ 김준호에게 패배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코드S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약 50여일 만에 국내 방송 경기에 나서는 이신형의 화려한 경기력을 기대했던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이신형은 2013년 스타2 e스포츠를 돌아볼 때 결코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선수다. 2013 WCS 코리아 시즌1 준우승, 시즌1 파이널 우승, 2013 WCS 코리아 시즌2 4강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2013 WCS 코리아 시즌3 16강, 2013 WCS 글로벌 파이널 16강 등 후반부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이신형이 남긴 인상은 모든 테란 선수들 중 최고였다. WCS 외에도 드림핵 부쿠레슈티 준우승, 드림핵 윈터 4위, ASUS ROG 4강 등 해외 대회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이 때문에 이신형은 GSL 코드A G조의 유력한 코드S 진출자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주성욱과의 첫 대결에서는 2013년에 보여준 화려한 경기력, 끊임 없는 소모전과 멀티태스킹 능력 등을 보여주지 못하며 패배했고, 패자전에서도 김준호에게 날카로운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오랫동안 공식 경기를 하지 않았던 이신형은 경기 감각이 무뎌진 듯한 모습이었다. 이신형과 달리 G조에 출전한 주성욱, 김준호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에 출전하면서 더 나은 경기 감각을 자랑했다. 최근 프로토스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테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분위기 역시 이신형을 무력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지난 2012년 GSL 시즌4와 옥션 올킬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통해 스타2 개인리그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이신형은 꾸준히 상위 리그에 머무르면서 ‘S급 테란’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2014년 첫 개인리그에서는 전패로 탈락하면서 스타2 전환 이후 처음 개인리그 예선으로 탈락하는 시련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