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칸의 송병구가 SKT T1의 원이삭을 꺾으며 1승을 선취했다.

원이삭의 집요한 견제를 묵묵히 막아낸 후 묵직한 한 방을 날린 송병구의 집중력이 돋보인 승부였다.

이미 전설 대열에 이름을 올렸던 송병구. 그리고 바로 전 경기인 진에어 그린윙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려 4연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원이삭의 대결은 프로스트에서 진행되었다.

경기 초반은 송병구가 조금 더 유리하게 가져갔다. 탐사정 정찰을 통해 원이삭의 파수기를 발견한 송병구는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가 가져가며 자원면에서 앞서갔다. 하지만 원이삭은 노련했다. 모선핵으로 앞마당을 견제하는 한편, 환상 예언자를 통해 송병구의 심리를 교란한 원이삭은 이후 진짜 예언자를 보내 송병구의 앞마당을 견제했다.

하지만 송병구도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다. 빠르게 추적자를 보내 원이삭의 예언자를 격추한 송병구는 이어 한번 더 공격을 시도한 예언자마저 파괴 직전까지 타격하며 바어를 굳혔다. 결국 초반 불리함을 상쇄하지 못한 원이삭은 별 수 없이 자원을 확보하며 관문과 로봇 공학 시설을 건설하며 힘싸움을 준비했다.

원이삭은 다급했다. 큰 손실 없이 원이삭의 견제를 모두 막아낸 송병구는 원이삭보다 우세한 수의 병력을 확보한 상황이었고, 프로토스간의 힘싸움에서 40가까운 인구수를 뒤집기란 엄청나게 힘든 일이었다. 결국 원이삭은 차원 분광기를 통해 송병구의 앞마당을 타격했다. 그러나 송병구는 원이삭의 움직임에 휘둘리지 않고 그대로 주력을 원이삭의 확장 기지로 진격시켰고, 본인의 앞마당을 내주는 대신 원이삭의 확장기지를 파괴했다.

연이어 원이삭은 지속적으로 견제를 시도했으나 송병구의 방어에 번번히 막혔고, 이어진 힘싸움에서 송병구의 대병력을 막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1라운드 플레이오프

SKT T1 1 VS 1 삼성 갤럭시 칸

1세트 원이삭(P, 11시) 패 VS 승 송병구(P, 7시) 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