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레드포스트에 올라온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4월 2주차] 라이엇의 말말말.

이번주 대망의 4.5패치가 적용되었습니다. 재설계된 챔피언들도 있었고, 룬과 주문 시스템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만큼 레드 포스트 게시판 또한 유저들의 이야기들로 뜨거웠습니다. 우선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피오라에 대한 패치 소식이 있었습니다. 탑 라인의 왕자 '레넥톤'에 대한 논의와 재설계된 렝가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피드백 또한 이번주를 달궜습니다. 신규 챔피언 '아오 신' 과 '빛의 쓰레쉬' 스킨에 대한 이야기들도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 외면받는 피오라, 재빠르고 노련한 결투가로 재설계 계획중!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총 118개의 챔피언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챔피언들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인기 챔피언이 있는 한편, 좀처럼 전장에 등장하지 않는 챔피언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인기 챔피언 중 하나가 바로 피오라입니다. 픽률 3.57%, 밴률 0.1%이라는 실망스러운 통계를 보여주는 피오라! 그녀가 드디어 반전을 꿈꿉니다.


▲ 피오라 재설계에 대한 언급 일부


라이엇 게임즈 Guinsoo는 피오라에 대한 수정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피오라는 ‘노련하고 재빠른 펜싱선수’라는 이미지를 만족시키지 못하며, 게임 상 성능과 포지션 또한 뚜렷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더 나아가, 피오라는 그저 빠르게 스킬을 누르면 되는 특징 없는 근접챔피언일 뿐이라며 재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수정안의 궁극적 목표는 빠른 기동성을 통해 전투에 재빠르게 진입하고 빠질 수 있도록 피오라를 재설계하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Guinsoo는 'outplay’(피즈의 재간둥이(E) 스킬과 제드의 살아있는 그림자(W) 스킬과 같은 회피 스킬)를 피오라에게 부여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피오라가 그동안 유저들에게 외면 받았던 이유 중 하나가 전투 진입은 쉽지만, 전투에서 빠르게 이탈 할 수 있는 스킬이 부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북미와 한국 유저들은 피오라의 재설계에 대해 기본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입니다. 기동성 측면뿐만 아니라 효용성이 떨어지는 패시브(결투가) 스킬에 대한 수정을 주문을 하는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피오라! 이제 전장에서 그녀의 화려한 검술을 자주 볼 수 있는 시간이 오는 걸까요?






■ '레넥톤의 벽', 다른 챔피언 상향으로 허물 수 있을까?

축구 관련 소식을 접하면 매번 등장하는 선수들이 있죠. 바로 ‘메시’와 ‘호날두’입니다. 이들에 대한 소식은 스포츠 관련 사이트 한 면을 거의 매일 차지합니다. LOL 챔피언들 중에도 메시와 호날두 같은 존재가 있죠. 바로 ‘쉬바나’와 ‘레넥톤’입니다. 하지만 메시와 호날두가 그렇듯, 쉬바나와 레넥톤의 잦은 등장은 신선함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식상함으로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또바나’, ‘노잼톤’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이것 때문이겠죠.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가 입을 열었습니다.


▲ '레넥톤의 벽'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언급 일부



라이엇 게임즈 Statikk은 ‘레넥톤의 벽(Renekton Bar)’라는 단어를 통해 현재 탑 라인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탑 라인에 다양성이 파괴됐음을 인정했으며, 이는 낮은 레벨에 라인전을 압도할 수 있는 몇몇의 챔피언 때문에 만들어진 상황이라 말했습니다. 실제로 레넥톤의 ‘자르고 토막내기(E), 무자비한 포식자(W), 양떼 도륙(Q) 다시 자르고 토막내기’로 이어지는 콤보는 초반 탑을 폭파할 정도의 위력을 지녔습니다.

결국 '레넥톤의 벽'을 부수기 위해서는 레넥톤를 너프하거나, 다른 챔피언를 상향하는 방법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Statikk가 언급한 방법은 후자입니다. 그는 현재 레넥톤의 모습은 충분히 독특하고 인상적이기 때문에 이를 변경하는 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대신에 다른 탑 챔피언들을 상향해서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중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조금 냉소적입니다. 다양한 패치를 통해 하향된 다수의 OP 챔피언들과의 형평성이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4.5패치에서 그라가스와 룰루는 상당한 너프를 당했고, 이는 곧장 승률, 밴픽률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탑 라인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만큼, 라이엇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임에 틀림없습니다.






■ 4.5패치로 재설계된 렝가, 콘셉은 탱키한 암살자?

어느 집단이든 꼭 말썽꾸러기는 한명씩 있기 마련이죠. 물론, LOL 챔피언 마을에도 말썽꾸러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썽꾸러기를 뽑았을 때, 빠지지 않고 꼭 등장하는 챔피언이 있습니다. 바로 ‘렝가’입니다. 때로는 프로 경기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챔피언으로, 때로는 버그로 인해 픽이 금지된 챔피언으로, 최근에는 섣불리 선택할 수 없는 비인기 챔피언으로. 렝가의 지난 시간은 참으로 파란만장했죠.


▲ 4.5패치 렝가에 대한 라이엇 게임즈의 코멘트


그런 렝가가 4.5패치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라이엇 게임즈 Scruffy는 4.5패치에 진행된 렝가 재설계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몸이 약한 적을 암살하는 렝가의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였고,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비약한 도주기’에 대한 해법으로 좀 더 향상된 탱키함과 스피드를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벨 당 체력이 85에서 90으로 높아지고, 전투의 포효(W)와 사냥의 전율(R)이 방어와 기동성 측면에서 상향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렝가만이 착용할 수 있는 ‘뼈이빨 목걸이’가 일반 아이템에서 시야 기능을 탑재한 장신구로 변경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뼈이빨 목걸이는 800골드에서 무료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상황에 따른 다양한 효과(이전 패치에서는 중첩을 통한 공격력 상승)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렝가를 사랑하는 유저들의 창의적인 시점이 필요한 지점인 것입니다.

Scruffy에 따르면, 다음 패치(4.6패치)에는 렝가가 궁극기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던 경고 표시가 사라질 것이며, 다양한 데이터를 통한 렝가 업데이트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북미와 한국 유저들은 렝가 재설계 자체에는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이번 패치로 인해 렝가가 완전히 부활할 것이라는 데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과연, 렝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신규 챔피언 '아오 신' 콘셉 잡느라 난항을 겪다!

작년 9월. 유저들을 두근거리게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오 신’이라는 신규 챔피언에 대한 개발 소식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아오 신’의 모티브가 ‘물과 날씨를 다스리는 용’이었기에, 다른 신규 챔피언들과 달리 ‘아오 신’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은 더욱 컸었습니다. 하지만 소식이 나온 지 반년이 지난 현재, ‘아오 신’은 여전히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 '아오 신' 개발에 대한 진행 사항 관련 코멘트


라이엇 게임즈 Meddler는 ‘아오 신’ 개발에 대한 유저의 질문에 ‘현재 작업 중이지만, 게임 안에서 콘셉을 어떻게 잡을 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그는 콘셉을 정의하는 것이 실제 작업하는 시간보다 길게 걸린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도, ‘아오 신’ 개발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 유저들의 성원에 힘을 입어, '아오 신'이 어서 빨리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유저가 만든 빛의 쓰레쉬 스킨, 라이엇이 관심을 보였다!

한편, 새로운 스킨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갔습니다. 한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유저가 직접 만든 ‘빛의 쓰레쉬’라는 이름의 스킨이 올라 왔습니다. 이전 쓰레쉬 스킨들이 대부분 어두운 분위기였다면, '빛의 쓰레쉬' 스킨은 구원자라는 느낌을 쓰레쉬에게 입혀 화려한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 유저가 제작한 '빛의 쓰레쉬' 스킨


흥미로운 점은 이 스킨이 많은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자, 북미 라이엇 게임즈에서 스킨 번들, 세일, 로테챔프를 담당하고 있는 WizardCrab이 아주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줬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빛의 쓰레쉬’ 스킨이 출시된다고 확신하기는 힘들며, 개발을 하더라도 언제 유저들 앞에 선보일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백만 스킨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만큼, ‘빛의 쓰레쉬 출시!’ 기대 해봐도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