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속 코드S 진출로 '임재덕상'을 받게 된 원이삭(SK텔레콤)이 GSL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SK텔레콤 T1 '악동' 원이삭은 5월 16일 2014 핫식스 GSL 시즌2 32강 F조에 출전한다. 같은 조에 속한 선수들로는 한지원(IM), 강민수(삼성), 김영진(무소속)과 함께 경쟁하게 된다.

원이삭의 최근 기세는 나쁘지 않다. 얼마 전 펼쳐진 GSL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프로리그에서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원이삭은 자타가 공인하는 테란전 강자지만, 저그전에서는 약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사실 원이삭의 저그전 성적을 되새겨보면 그리 나쁜 편도 아니다. 군단의 심장 이후 저그전은 41승 31패(56.94%)이고 최근 10전도 6승 4패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어윤수에게만 1:3으로 두 번 패배하여 저그전에 약한 인상을 줬을 뿐, 절대 약한 선수가 아니다.

원이삭은 이번 32강에서 한지원과 강민수, 두 저그와 한 조에 편성됐다. 한지원과 강민수 모두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기보단 운영형 저그에 가깝다. 원이삭은 그동안 운영형 저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 배를 불리는 저그에게 자신의 장기인 '불멸자' 올인은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카드다.

원이삭은 자신이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플레이를 상대로는 깔끔하고 완벽한 대처를 보여주는 프로토스다. 한지원과 강민수가 운영을 바탕으로 플레이하는 저그지만, 원이삭을 이기려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깜짝 필살 카드 하나 정도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원이삭은 "1주일 정도 쉬고 와서 지금 감을 잡는 중인데 무조건 올라갈 자신이 있다. 개인적으로 16강으로 올라가게 된다면 저그 선수들만 잡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그동안 저그에게 자주 탈락했는데, 많은 분들에게 저그전 실력을 보여드리겠다. 이번 시즌도 저그의 벽을 넘지 못하면 우승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원이삭이 F조에서 살아 남게 된다면 7시즌 연속 코드S(WCS 프리미어 포함) 16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2014 핫식스 GSL 시즌2 32강 F조

1경기 원이삭(P) VS 한지원(Z)
2경기 강민수(Z) VS 김영진(T)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