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칸이 KT 롤스터와의 악연을 끊고 4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삼성 갤럭시 칸은 10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2주차 5경기에서 KT 롤스터를 3:1로 격파했다. 에이스 신노열이 홈그라운드 세종과학기지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송병구-이영한이 KT의 테란 원투 펀치를 제압하고, 남기웅이 지독한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오며 의미 있는 승리를 합작했다.

삼성 갤럭시 칸은 '총사령관' 송병구(삼성)의 선봉 승리를 앞세워 기분 좋은 출발에 성공했다. 1세트 헤비테이션스테이션에 출전한 송병구는 홈스토리컵 출전을 위해 독일에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살아나는 집중력을 앞세워 전태양(KT)을 격파했다. 타이밍 러시가 막힌 뒤 전태양의 견제 플레이에 휘둘렸으나 침착하게 주력 병력의 질을 높여 승리를 따내는 근성이 빛났다.

총사령관 송병구의 근성은 이어 출전한 '태풍 저그' 이영한(삼성)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2세트 만발의정원에 출전한 이영한은 이영호(KT)의 전진 사신-벙커링 공격에 피해를 입으며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이영호가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 사이 강력한 저글링-바퀴-맹독충 공격을 2차례 시도해 짜릿한 역전승으로 시즌 6승에 성공하며 프로리그 5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두 테란 에이스가 무너지며 벼랑 끝에 몰린 KT 롤스터는 'GSL 우승자' 주성욱(KT)을 앞세워 일단 위기를 넘겼다. 3세트 세종과학기지에 출전한 주성욱은 신노열(삼성)의 발업 저글링 견제에 휘둘리기도 했지만 차원분광기 견제로 2개의 부화장을 파괴하는 집중력을 발휘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주성욱은 한 순간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끊임 없는 양방향 공격을 통해 시즌 12승 고지를 점령했다.

에이스 신노열이 무너졌지만 삼성 갤럭시 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4세트 프로스트에 출전한 남기웅(삼성)이 프로리그 6연패를 끊고, 이적 후 두 번째 승리를 거뒀기 때문. 김대엽(KT)을 상대한 남기웅은 초반 전진 우주관문 전략이 실패했지만 침착한 예언자 견제 수비 이후 점멸 추적자 공격으로 승리하며 삼성 갤럭시 칸의 승리를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 갤럭시 칸은 1승 2패 득실차 -1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4라운드 승리 사냥에 나섰다. 또한 올 시즌 1, 2, 3라운드에서 모두 KT 롤스터에게 패배했던 악연도 끊었다. 삼성 갤럭시 칸은 최근 프로리그에서 KT 롤스터에게 5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4라운드 2주차
5경기 KT 롤스터 1 vs 3 삼성 갤럭시 칸
1세트 전태양(테, 1시) 패 vs 승 송병구(프, 11시) 헤비테이션스테이션
2세트 이영호(테, 7시) 패 vs 승 이영한(저, 1시) 만발의 정원
3세트 주성욱(프, 11시) 승 vs 패 신노열(저, 5시) 세종과학기지
4게트 김대엽(프, 5시) 패 vs 승 남기웅(프, 11시) 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