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팀을 가리는 첫 대회!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가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을 맞게 되었습니다.

약 두 달여 간의 대장정 끝에 최후에 남은 두 팀은 '갓드로' 팀과 '골든코인' 팀이었습니다. 양 팀은 이미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유저들에게 우승 후보로 손꼽혀 왔던 팀이자,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의 우승자를 보유하고 있는 강팀입니다.

두 강호 간의 최종 승부가 8월 16일(토)과 17일(일) 양 일간 펼쳐집니다. 과연 최후에 웃는 팀은 어디가 될까요? 오늘은 이 흥미진진한 두 팀의 대결에 대해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양 팀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까지! 지금부터 HCC 결승전을 미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막강한 투톱의 힘! 갓드로 팀

▲ HCC 첫 결승에 진출한 갓드로 팀



먼저 살펴볼 팀은 결승에 선착한 '갓드로' 팀입니다.

갓드로 팀은 팀장인 '마스카' 이임혁 선수를 필두로 국가대표이자 에이스인 '슬시호' 정한슬 선수와 온라인 최강자로 여러 차례 한국 서버 랭킹 1위에 오른 '대형잡채' 조강현 선수 등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팀장인 이임혁 선수와 정한슬 선수가 조별 리그의 9승을 합작할 정도로 막강한 투톱의 힘을 자랑하는 팀이며, 조별 리그 동안 잠잠했던 조강현 선수도 플레이오프의 마스터 매치에서 올킬의 활약을 거두며 오프라인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팀원의 전체적인 성적을 살펴보면 정한슬 선수가 드루이드로 9승 4패의 성적을 거두며 역시 한국 최고의 드루이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팀장인 이임혁 선수는 도적으로 7승 5패를 달성하는 등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덱을 활용하며 안정적인 승률을 올렸습니다. 조강현 선수는 마스터 매치에서 주술사로 올킬을 거두면서 주술사 전적 3승 1패로 좋은 승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적드루이드흑마법사주술사마법사전사사냥꾼성기사사제
마스카7승 5패6승 6패2승 1패2승 3패1승 0패1승 0패0승 1패
슬시호3승 1패9승 4패1승 3패3승 0패
대형잡채2승 4패2승 3패0승 2패3승 1패1승 1패0승 1패
nightmare0승 1패0승 1패0승 1패
타요1승 1패0승 1패0승 1패
썰리는설리0승 1패1승 1패1승 1패
▲ 갓드로 팀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들의 직업별 승률 통계



갓드로 팀의 장점은 선봉으로 나서는 조강현 선수가 상대의 덱을 최대한으로 뽑아내면, 뒤이어 출전하는 이임혁-정한슬의 투톱이 무난하게 게임을 마무리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것에 있습니다. 또한, 선발로 출전하는 이 3명의 선수가 모두 큰 실수 없이 게임을 운영하고 있기에 쉽게 빈틈을 찾을 수 없다는 점도 무서운 점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이 3인 체제가 완전히 굳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상대 팀에게 엔트리가 완전히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3명의 선수는 플레이오프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4경기에 출전했으며, 이임혁 선수는 무려 35세트, 정한슬-조강현 선수도 모두 20세트가 넘는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동안 각 선수들의 플레이 패턴이나 심리전은 상당히 많이 노출되었으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보면 조별 리그에서 조강현 선수가 보여준 '비밀' 심리전 전략과 같은 경우는 이제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과연 갓드로 팀이 결승전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엔트리로 승부수를 띄우게 될 지, 아니면 지금까지 보여준 '승리 공식' 그대로 막강한 3톱의 힘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선비 팀과의 경기에서 멋진 심리전으로 12/12 밴클리프를 증발시킨 조강현 선수




▣ 팀원 모두가 1승 카드! 골든 코인 팀

▲ 결승에서 갓드로 팀과 맞붙을 골든코인 팀



갓드로 팀을 맞상대하게 될 팀은 HCC에 출전하는 많은 팀들이 우승후보로 꼽은 골든코인 팀입니다.

골든코인 팀은 하스스톤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 때부터 활발히 활동한 'RenieHouR' 이정환 선수를 팀장으로 한국-대만 서버 최초 랭킹 1위인 '광역맞으면서렌함' 김정수 선수와 온라인 최고의 고수로 손꼽히는 '용카츄' 박성현 선수, 제 1회 한중 마스터즈 한국 대표 최강자전 1위인 '이시대최고마법사' 김건중 선수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골든코인 팀은 HCC에서 비교적 고른 출전 분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세트 이상 경기를 치른 이정환-김정수 선수와 함께 엔트리에 등록된 6명의 선수 중 5명의 선수가 10세트 이상의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팀의 승패 통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팀을 결승으로 이끌어 준 '사냥꾼' 입니다. 이정환 선수는 7승 1패에 달하는 막강한 사냥꾼 전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팀 전체적으로 볼 때에도 12승 6패, 66% 이상의 엄청난 승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성현 선수는 사냥꾼 덱의 장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메타에서 사냥꾼이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골든코인의 사냥꾼은 확실히 공략이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적드루이드흑마법사주술사마법사전사사냥꾼성기사사제
RenieHouR4승 3패3승 2패0승 1패2승 4패7승 1패
이시대최고마법사3승 3패0승 1패0승 1패1승 1패3승 2패
용카츄2승 1패1승 1패2승 2패0승 1패
Gravekper0승 1패1승 2패0승 1패1승 1패2승 1패
kranich0승 1패1승 1패1승 0패0승 1패
광역맞으면서렌함4승 3패4승 3패2승 0패4승 1패0승 1패
▲ 골든코인 팀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들의 직업별 승률 통계



골든코인 팀의 강점은 누가 나와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폭넓은 엔트리에 있습니다. 이정환-김정수-김건중-박성현 선수는 모두 출전한 라운드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으며, 'Gravekper' 정재헌 선수나 'kranich' 백학준 선수도 출전 여부가 문제일 뿐,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골든코인 팀의 약점은 역설적으로 이 팀의 최고의 무기라 할 수 있는 '사냥꾼'에 있습니다. 12승 6패의 막강한 승률을 자랑하는 사냥꾼 덱만 카운터 덱을 통해서 잡아내면, 골든코인 팀에서 확실히 승리를 챙길 수 있는 덱이라 할 만한 카드는 딱히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WEC 대표 선발전 등 최근 많은 경기를 펼친 이정환 선수의 전략 및 성향이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나 도적, 드루이드 등의 주요 덱들의 승률이 좋지 않은 점도 불안요소 중 하나입니다.

과연 사냥꾼의 힘으로 골든코인이 HCC의 초대 우승팀이 될지 결승전 당일에 주목해봐야 하겠습니다.



▲ 7승 1패라는 막강한 승률을 뽐낸 이정환 선수의 사냥꾼 덱



▣ 결승전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낙스라마스 3-4지구에 주목!

결승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자 최고의 변수는 바로 4주차까지 적용되는 '낙스라마스의 저주'로 추가되는 카드의 활용 여부입니다.

기존에 한 주씩 늦게 적용되었던 대회 덱과는 달리, 결승전에서는 지난 플레이오프 때 사용하지 못했던 낙스라마스의 군사 지구 카드와 더불어 금주 수요일에 공개될 예정인 피조물 지구의 카드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이 군사 지구와 피조물 지구에는 낙스마라스 공개 이전부터 많은 유저들이 OP가 될 것으로 주목해왔던 카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군사 지구의 경우 요정용의 상위 호환으로 로데브와 함께 주문 중심의 적을 무력화하는 '유령 기사'가 좋은 카드로 손꼽히고 있으며, 수요일 공개되는 피조물 지구의 경우 죽음의 메아리와 함께 강력해지는 '장의사'를 비롯하여 역대 최강의 1마나 하수인으로 손꼽히는 '간식용 좀비'가 선수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 유령 기사와 간식용 좀비는 현재 선수들에게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카드이다.



또한 피조물 지구 완료 시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전설 카드인 '퓨진''스탈라그'는 5마나 대비 공체합 11로 안정적인 능력치를 자랑하기 때문에 등장이 유력한 카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카드는 카드 자체의 능력과 함께, 데스윙급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타디우스'의 소환 조건이기도 해서 이를 활용하는 선수들 간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추가되는 직업 카드도 등장이 예상됩니다. 전사의 '죽음의 이빨'은 고통의 수행사제와 방어구 제작자를 활용하는 전사에게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둠의 이교도'는 새롭게 추가되는 '간식용 좀비'와 함께 초반 하수인이 약했던 사제의 한계점을 보완할 카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충분히 활용 가능성을 타진해볼 만큼 뛰어난 공체합과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는 사제의 등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 8월 13일 4지구 개방으로 추가되는 카드들도 등장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