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강자전 16강 B조 1경기에서는 '기공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64강 예선에서 5조 1위로 진출한 아이뎁스팀의 안혁기(혁기댜, 기공사)와 제 4회 비무연 우승자인 이재성(정무 그렇슴, 기공사)가 맞붙은 것이다. 이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이재성으로 2:1의 스코어로 승자조 안착에 성공한다.

워낙 쟁쟁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고, 직업도 기공사로 동일해 그 어느때보다도 승부를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 하지만 두 선수는 같은 직업을 플레이하면서도 서로 다른 수련트리를 활용한 교전을 펼쳐 예상을 한 층 뛰어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 아버지는 죽지 않는다! 치열한 승부끝에 승리한 이재성 선수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B조 1경기 1세트, 안혁기 vs 이재성(승)

이재성 선수가 안혁기 선수를 라이벌로 지명한 가운데,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서로에게 강력한 공격을 쏟아붓는 양 선수. 하지만 30초간의 공격에서도 서로간에 피해가 거의 누적되지 않았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2분 20초경 이재성이 강력한 콤보를 먼저 쏟아면서였다. 이 공격으로 이재성은 유리한 고지에 서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1분 20초경에는 상태이상 콤보를 다시 한 번 사용하면서 경기를 거의 가져오게 됐다.

40초경에 안혁기의 기절 화련장 콤보가 터지면서 이재성이 큰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이미 벌어진 생명력 차이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다시 한 번 뒤를 내어주고만 안혁기가 탈진하면서 이재성이 세트 스코어를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다.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B조 1경기 2세트, 안혁기(승) vs 이재성

2경기에서는 안혁기가 상대방의 탈출기와 전신보 등 저항기를 모두 먼저 사용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모든 기술을 사용한 이재성이 2분 30초경 흡공을 허용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생명력을 반절 이상 잃었다.

노도와 같은 콤보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흡공 이후 이어진 강력한 공격에 이재성은 빠르게 죽음의 문턱까지 몰렸다. 결국 1분 40초경 이재성이 탈진하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 비무제:용쟁호투 한국 최강자전 16강 B조 1경기 3세트, 안혁기 vs 이재성(승)

기공사vs기공사전 최강 고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기를 펼치는 양 선수! 먼저 유리한 상황을 맞이한 것은 이재성이었다. 안혁기가 먼저 결빙공을 사용했는데 타이밍을 노려 기절-화련장 콤보를 넣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어진 이재성의 콤보는 빛보다 빠르고 대포만큼 강력했다. 1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안혁기의 생명력이 대부분 증발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생명력에서 우위에 있던 이재성이 다소 방심한 것일까? 서로 자리를 고정하고 공격을 이어가자 갑자기 두 선수의 생명력이 비슷해지기 시작했다. 안혁기가 위기 상황에서 역으로 상태이상을 유도하는데 성공하면서 따라잡기 시작한 것이다.

1분 15초에는 서로 얼음꽃이 터지는 장면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거의 생명력 차이 없이 진행된 치열한 '치고 박기'에는 마지막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우승자의 관록을 지닌 이재성의 콤보가 터져들어가며 안혁기가 탈진,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