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 명이 찾아온 롤드컵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한국 LoL 씬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단일 팀체제, 풀리그 제도 도입, 선수들의 해외진출, 정글러의 대대적인 개편 등 하나하나마다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때문에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는 팬들은 이러한 변화가 판도를 어떻게 바꾸게 될 것인지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

오는 3일(수), 서울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LoL 챔피언스 코리아 프리시즌 매치가 열립니다.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열리는 프리시즌 매치. 절대 왕조가 사라지고 신흥 세력이 등장하는 난세의 시대에 팀을 이끌어야 하는 감독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감독님들과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팀이 가진 생각과 새 시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프리시즌은 팀워크를 다질 좋은 기회일 뿐. 긴장하지 않겠다.

▲ 좌측부터 최병훈, 강현종, 박정석, 최우범 감독

SKT 최병훈 감독

타 팀들과 같이 SKT 또한 팀을 나간 선수들이 많이 있어서 부담이 되고 있다. 승부에 연연하기보다는 스크림위주로 연습경기를 한다는 의미로 이번 대회를 바라보고 있다. 프리시즌 대회이니 선수들이 실력이 안 나와도 긴장하지 말고 경기력과 컨디션을 조절하는 테스트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CJ 강현종 감독

오랜만에 대회이다. 시즌 5로 바뀐 대회이고 바뀐 것이 많다 보니 리그 시작 전에 이렇게 이벤트 경기를 갖는 것은 좋은 취지라 생각한다. 우리는 팀웍을 다지는 형식의 대회로 이번 대회에 임할 예정이다. 미리 전부터 준비하던 바이다. 프리시즌에는 부족한 모습이 보일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크게 연연하지 않길 바란다.


나진 박정석 감독

프리시즌 매치는 이벤트 형식의 대회이다. 맵이 다양하게 패치가 되고 변화가 많은 만큼 경기에 부담감 가지고 임할 생각은 없다. 변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태고 특히 정글이 매우 어려워졌다.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예정이다.


삼성 최우범 감독

이제 처음 감독으로 데뷔하는 입장이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할 예정이다. 선수를 구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이기고 지는데 의미를 두기보단 팀워크를 향상하기 위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이 가진 생각과 열정이 좋다. 잘못된 점과 잘못된 연습방법만 고쳐준다면 실력이 빨리 늘 것 같다. 실력보다 팀웍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언제나 말을 많이하도록 연습하고 있다.


■ 프리시즌 매치를 통해 가능한 조합과 구성을 시험하겠다.

▲ 이지훈 감독(좌)과 한상용 감독(우)

KT 이지훈 감독

롤드컵 선발전 8월말 이후로 3달만에 오랜만에 대회이다. 정규시즌까지 경기감각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변화가 많다보니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실험해 볼 예정이다. 선수들의 조합 및 구성을 실험하면서 프리시즌을 보내겠다.


진에어 한상용 감독

말그대로 시범 경기이다.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 것이고. 바뀐 정글에 대한 부분이 경기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팀의 경우, 봇 라인을 담당하는 선수가 네 명이기 때문에 바텀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해볼 생각이다. 팀의 분위기가 좋으니 큰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 강동훈 감독(좌)과 정노철 감독(우)

IM 강동훈 감독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전력을 점검하는 부분도 있고 시즌을 바뀐 부분도 있기 때문에 방송무대의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느긋하게 여유 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긍정적이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야 정노철 감독

처음 등장했을 때 '다크호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승 후보다. 드림 팀이다'라는 말이 돌더라. 봇 듀오는 경험이 많으므로 그럴 수 있지만 타 라인들은 아직 큰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부분이 감사하지만, 선수들에게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제 막 출발하는 갓난아이 같은 팀'으로 팀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