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회로 첫 발을 내딛는 CFS 2014, 세계 각지에서 NF(National Final)를 뚫고 본선에 진출한 11개 팀과 지난 대회 시드권을 부여받은 3개 팀이 합쳐 총 14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상암 누리꿈 스퀘어에서 5일부터 3일간 치열한 승부에 돌입한다.

C조는 1강으로 꼽을 수 있는 중국팀 'CP Club'과 3중으로 점쳐지는 베트남, 브라질, 인도네시아가 모여 혼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NF에서 살아남은 'CP Club'이 치열한 경쟁 끝에 실력을 증명했다 하더라도 탑클래스라고는 볼 수 없어 8강 진출을 낙관만 하기도 어렵다.

나머지 세 국가들 역시 자국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세대교체에 성공해 미래의 크로스파이어 패건을 두고 C조에서 경합하는 양상이 됐다. 비슷비슷한 실력을 가진 팀들이 모여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C조에서 가장 먼저 웃을 수 있는 나라는 과연 어디가 될 것인가?


■ 중국 대표 'CP Club' - NF거쳐 살아남은 제 4의 중국 팀



'CP Club'은 앞서 소개된 중국팀과 달리 NF를 거쳐 CFS 2014 진출권을 따냈다. 올해 결성된 신생팀이지만, 중국 CFPL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지금 이 자리에 올랐다. 엄밀히 말해서 큰 대회 경험은 부족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크로스파이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국 무대에서 연승을 거두며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거머쥔 만큼 실력 하나는 정상급이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국의 NF를 통과했다는 것 하나만으로 우리가 'CP Club'을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팀원 모두가 중국 내 많은 대회에 참가했어도 이렇다할 수상 이력은 없었다. 사실 'CP Club'이 CFS 2014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한 팬들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들은 해냈고, 이제는 신인들의 승전보에 중국 팬들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조 편성은 할만하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브라질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이 C조에 배정됐는데 이들 국가는 크로스파이어에서 중국의 턱밑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CP Club'이 중국 NF에서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중국 탑클래스 팀이라고 볼 수는 없기에 반전의 여지가 있다. 과연 'CP Club'이 이들을 상대로도 대륙의 기상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


■ 베트남 대표 'BEGIN' - 세대교체 완료한 베트남, 중국을 막아설 것인가?



'BEGIN' 역시 베트남 NF의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경험이 있다. 4강전에서 베트남의 국가대표 'Freedom Gaming'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CFS 2014 GF에 참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예전부터 중국의 독주를 막을 경쟁자로 베트남이 꼽혀왔던 만큼, 세대교체에 성공한 베트남이 중국의 4개 팀을 막아설 것인지에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크로스파이어에서 중국이 최고라면 베트남은 명실상부한 2인자로 불릴 정도로 유저들의 수준이 높은 국가다. 그렇기에 기존의 국가대표인 'Freedom Gaming'을 잡아내고 'BEGIN'이 국가대표가 된 상황이 흥미로워졌다. 전임 국가대표팀인 'Freedom Gaming'이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에 베트남 유저들은 'BEGIN'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승전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조 편성 결과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 중국의 CP 클럽을 1강으로 놓고 본다면 나머지 브라질, 인도네시아 모두 녹록치 않은 상대들이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적수들과 함께하게 된 만큼 앞으로의 전망 역시 안갯속인 상황이다. 어쩌면 베트남 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악재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낙관적으로 보면 CP Club은 중국 4팀 중 가장 할만한 팀이기도 하다. 강적을 조우한 상황은 분명 위기이지만, 이를 극복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호재가 될 것이다.


■ 인도네시아 대표 'Warfare' - 평균 15세 최연소팀, 플레이는 예측 불가!



CFS 2014 인도네시아 NF 우승팀인 'Warfare'는 평균 연령이 15.3세로 CFS 2014에 참가하는 최연소 팀이다. 나이가 어린 만큼, 이번 대회가 첫 국제대회지만 패기만큼은 전 팀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NF를 1위로 통과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Warfare'가 나이만 어린 것이 아님을 반증한다.

한국으로 따지면 이제 겨우 중학생에 속하는 다섯 선수가 인도네시아 NF에서 보여준 실력은 가히 무시무시했다.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무빙과 샷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최강으로 불리던 'XcN CM Strom'을 제압해버렸다. 전략이나 오더보다는 개인의 즉흥적인 감을 앞세운 이 과감한 플레이에 인도네시아의 많은 팬은 충격을 받을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인도네시아의 자유분방한 플레이는 CFS 2014에서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편성을 보면 큰 시련에 놓였다. 중국과 함께 베트남, 브라질과 한 조에 놓여 조금의 방심도 허용할 수 없기 때문. 혼전 양상인 C조에서 'Warfare'의 플레이 스타일은 말하자면 '모 아니면 도'다. 뛰어난 개인기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먹힌다면 C조 최고의 돌풍의 주역이 되겠지만, 노련한 운영에 손도 쓰지 못하고 주저앉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 브라질 대표 'Keyd Stars' - 혼전 속에서 CFS 출전 경험이 있는 점은 귀중한 자산



브라질 대표로 출전하는 'Keyd Stars' 역시 세대교체에 성공한 팀이다. 브라질 최강자로 불리는 'paiN.Gaming'을 2:1로 제압했고, 결승전에서도 브라질 크로스파이어 슈퍼플레이어인 'faLLeN'이 이끄는 'Games Academy'를 잡아내면서 CFS 2014 진출권을 따냈다. 팀은 CFS에 첫 출전하지만 다른 팀 소속으로 CFS를 겪었던 선수가 2명이 있어 경험면에서도 크게 불리할 점이 없다.

여담으로 브라질은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국가다. 'Keyd Stars'의 맴버인 'Rafael Mendes' 선수의 프로게이머 활동을 아버지가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일화는 유명하며, 이미 NF 결승전 현장에서 아들의 플레이를 응원한 바 있다. 더구나 20시간에 육박하는 비행시간을 감수하고 아들의 원정길을 따라 GFS 2014에 함께하기로 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혼전이 예정된 C조이지만, CFS 출전 경험이 있는 브라질 대표는 다른 팀들보다는 반계단 정도 위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상대인 베트남의 'BEGIN'은 'Keyd Stars'와는 정반대로 경험보다는 감에 의지하는 스타일인 만큼 승산은 충분하다. 중국 팀이 같은 조에 포진하고 있긴 하지만 나머지 두 팀을 모두 잡는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8강 진출도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