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히어로즈 CBT 권한을 획득한 유저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지난주에 비해 중상위권 승률에 속한 영웅들의 순위 변동이 많은 편인데, 특히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랄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빛나래를 바짝 추격한 점에 주목할만합니다.

빛나래와 스랄은 2월 2일 오전 9시 hoslogs 기준으로 승률이 0.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다음 주 역전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이 부분은 과거 신규 영웅으로 출시한 제이나가 3주 만에 승률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점점 히어로즈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늘어날수록 선호도에 따라 영웅들의 픽률이나 승률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2월 첫째 주 영웅들의 승률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한 주간의 동향을 함께 살펴보시죠.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1월 26일~2월 2일까지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미러전과 특성이 열리지 않은 영웅은 집계에서 제외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순위영웅승률순위 변화
1빛나래56.7%-
2스랄56.6%▲ 2
3누더기56.3%-
4아눕아락55.9%▲ 1
5나지보55.8%▼ 3
6우서54.1%▲ 2
7해머 상사53.8%▲ 1
8제라툴53.7%▲ 1
9가즈로53.1%▲ 3
10레가르52.6%▲ 4
30소냐43.2%▲ 2
31아바투르43.1%-
31디아블로41.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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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승률 2위를 기록한 영웅과는 2% 정도의 차이를 두며 여유 있게 1위를 기록한 빛나래가 이번 주는 아슬아슬하게 1위를 차지했습니다.

빛나래의 픽률은 약 47,000으로 지난주에 비해 약간 증가했지만, 승률은 1.2% 정도 감소한 56.7%를 기록했습니다.

CBT 전만 해도 60% 내외의 독보적인 승률을 보여주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CC에서 회복, 공격 보조 등 아직까지 효율이나 안정적인 승률 면에서는 다른 지원가 영웅들보다 월등합니다.

특히 로테이션 기간에 빛나래가 포함된 경우에도 승률 변동 폭이 크지 않은데, 이 점은 조작 난이도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어느 정도 히어로즈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라면 충분히 1인분 이상의 몫을 할 수 있습니다.



▲ 과연 다음주에도 빛나래는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다음으로 1위 빛나래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인 스랄과 누더기는 나란히 승률 2위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스랄은 CBT 시작과 함께 추가된 신규 영웅으로 누더기와 나지보 등 메달권 단골손님들을 제치고 3주 만에 왕좌를 위협할 수 있는 이인자의 자리까지 올라왔습니다.

총 63,000회 플레이에 56.6%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한 스랄의 경우 1위인 빛나래와는 단 0.1%의 차이를 두고 있으며, 꾸준하게 순위를 상승시켜온 지난주까지의 행보를 봤을 때 다음 주 순위가 가장 궁금해지는 영웅입니다.

아무래도 근접 암살자이지만, 연쇄 번개나 야수 정령과 같은 원거리 기술을 통해 안정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고, 고유 능력인 '서리늑대의 회복력'은 뚜벅이라고 불리는 단점을 상쇄시킬 정도로 높은 생존력을 부여해주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진이나 세계의 분리 같은 광역 CC 기술의 존재는 한타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팀의 핵심 딜러이자 승리를 위한 견인차 구실을 하게 됩니다.



▲ 근접 암살자지만, 원거리 기술을 이용해 안정적인 공격이 가능


전사 계열 중에서는 범용성이나 운영 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누더기가 지난주와 같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누더기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픽 횟수는 약 10% 감소해 87,000에 머물렀지만, 오히려 승률은 0.5% 상승한 56.3%를 기록하면서 빛나래와 스랄을 추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항상 높은 순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누더기만의 특징으로는 탱커라는 직함에 맞는 뛰어난 생존 능력, 준수한 피해량, 그리고 조작 난이도 역시 높지 않은 편이라 초보자들도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특성 투자를 통해 기존 기술을 강화하거나 유용한 유틸기를 챙길 수 있으며,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높은 초당 생명력 회복 능력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후한 판정의 주력 기술 '갈고리'와 함께 누더기의 승률을 보장해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더 높은 회복력을 보유하게된다


이어서 금주 4위를 기록한 영웅은 아눕아락입니다.

아눕아락의 장점은 다양한 CC 기술과 높은 회복 능력으로 인해 탱커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항상 픽률에 비해서 높은 승률을 보여준다는 것 역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주에도 10위권 안쪽의 영웅 중에서는 가장 낮은 13,000회 플레이 되었지만, 승률은 55.9%로 3위인 누더기와는 불과 0.4%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사실 아눕아락은 과거 OP 시절에서부터 되돌리기 삭제로 한 차례 너프된 후까지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으면서 순위권에 항상 이름을 남긴 영웅인데, CC 기술과 높은 생명력 회복 능력을 기반으로 한 생존력, 이니시에이터로서의 능력 등 현존하는 탱커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기술 구성과 기본 능력치를 보유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가장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는 탱커 영웅


이제 중위권으로 넘어와서 5위에 랭크된 영웅을 살펴보면, 2위에서 5위까지 3계단 추락한 나지보가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지보는 전문가 영웅 특유의 준수한 건물 파괴 능력과 암살자와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높은 공격 능력, 두 가지 장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인기를 누렸고, 승률 역시 항상 상위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 추가 CBT 권한을 부여하면서 플레이어들이 급증했고, 이 시기에 로테이션 무료 영웅으로 지급되면서 지난주 픽률이 75,000까지 증가했는데, 신기한 점은 이런 상황에서도 승률은 큰 변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감소한 승률은 단 0.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지난주 55%에 머물러 있던 스랄, 누더기, 아눕아락 등의 영웅이 각각 1% 정도 높은 승률 상승을 기록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지보의 순위는 5위권으로 밀려났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지보와 함께 로테이션 목록에 포함된 우서는 금주 6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서 역시 전주 대비 약 50% 픽 횟수가 증가하여 65,000명 정도가 플레이했는데, 오히려 승률은 0.3% 증가한 54.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항상 지원가 계열 중에서는 빛나래에 함께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로테이션 기간에도 많은 플레이어가 이용했는데, 인기남 우서의 경우 빛나래 보다는 공격로 관리 측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지만, 한타 기여도나 생존 능력은 오히려 좋은 영웅입니다.

여기에 교전 초반에 사망해도 고유 능력인 '영원한 헌신'을 통해 일정 시간 전투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은 운영이나 한타 시 안정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서포터가 처음인 초보들도 무난하게 익숙해질 수 있고, 이런 특징이 반영되어 늘어난 픽률에도 승률 하락 없이 순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망치와 궁극기만 잘 써도 충분히 1인분은 한다


다음으로 7위와 8위 자리에는 각각 한 계단씩 순위 상승을 기록한 해머 상사와 제라툴이 차지했습니다.

먼저 원거리 딜러 중 체력인 많은 편에 속하는 해머 상사는 조작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긴 사정거리와 준수한 피해량을 가진 주력 기술 '공성 모드', 상대방의 접근을 효율적으로 방해할 수 있는 '충격포', 그리고 무난한 도주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성 투자를 통해 강화된 거미 지뢰는 최대 5개까지 설치할 수 있으며, 넉백 효과가 부여되기 때문에 충격포와 함께 라면 적의 접근을 상당히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강력한 궁극기인 네이팜 탄은 한타 상황에서도 유용하며, 핵심 기술인 공성 모드는 구조물이나 돌격병에 추가피해를 줄 수 있어서 건물 상황까지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데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는 영웅입니다.



▲ 특성 투자를 통해 더욱 강력해지는 지뢰!


8위인 제라툴은 스랄과 함께 최근 항상 10위권 내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암살자 영웅으로 플레이 횟수도 56,000회로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 특징을 살펴보면, 고유 능력인 영구 은폐의 경우 공격하거나 피해를 받기 전까지 은신 상태를 유지시켜 주므로 이를 활용한 치고 빠지기나, 한타 시 상대방의 주력 딜러를 무력화시키는데 매우 좋습니다.

여기에 궁극기인 공허의 감옥은 다양한 운영방법들이 나오면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기도 하는데 적 용병캠프 스틸, 한타 시 적을 분산시키는 역할, 팀원의 광역 기술과의 연계 등 기여도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점멸과 13레벨 특성인 웜홀은 순간적인 기동성을 부여해주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생명력을 가진 제라툴에게는 생존기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전장에서 조금 더 오래, 그리고 안정적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 추격과 도주에 핵심인 점멸 기술


한편 금주 하위권인 9위, 10위에는 지난주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웅들이 올라왔습니다.

총 29,000번 플레이 되었고, 53.1%의 승률을 기록한 가즈로는 9위를 차지했지만, 인식 자체는 좋지 않은 영웅입니다. 하지만 CBT 시작과 함께 로보고블린 패시브가 효율적으로 변경되었고, 관련 공략들이 활발하게 등록되면서 조금씩 재조명되고 있는 영웅이기도 하죠.

특히 하늘 사원이라는 신규 전장의 추가로 포탑 생성을 통한 농성, 궁극기인 중력 폭탄을 이용한 방해, 압도적인 용병 처치 능력들이 뒷받침되면서, 승률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용의 둥지, 하늘 사원 등 일부 전장에서는 가즈로를 선택한 플레이어들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일반 전장에서도 준수한 공격로 정리 능력과 건물 철거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영웅입니다.



▲ 범위 내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는 포탑


한편 아슬아슬하게 10위를 기록한 레가르는 공격형 지원가 영웅으로 플레이 회수는 9위인 가즈로와 비슷한 26,000회 정도지만, 승률 부분에 있어서는 무려 4계단 상승하며 CBT 후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레가르는 빛나래, 우서에 이어 만능 서포터로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기술과 특성을 보유한 영웅이지만, 운영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 초보자가 쉽게 익숙해지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서포터 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는 치유와 기동력이라는 두 가지 능력이 레가르의 핵심인 만큼 늑대 정령을 통해 아군과 위험한 라인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하게 되며, 팀 조합에 따라 공격이나 서포트, 혹은 균형 있는 특성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높은 승률을 보장해 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팀에 화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13레벨에 습득 가능한 '야생의 약진'을 배우면 늑대 상태에서의 공격력이 2배 상승하여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피해를 줄 수 있고, 16레벨 특성인 '피에는 피'에 투자한 경우 적의 생명력의 일부를 흡수하는 등 공격적인 측면을 보강할 수 있어서 지원가 영웅 중에는 가장 높은 화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지원가 영웅 중 가장 공격 성향이 강한 레가르!



지금까지 2015년 2월 첫 재주 히어로즈 영웅들의 승률 변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주는 10위권 내에 있는 영웅 중 나지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자리를 지키거나, 평균 두 단계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마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제법 많은 신규 인원이 유입되었고, 이들 대부분은 로테이션으로 기본 제공되는 영웅이나 승률이 높은 '좋은 영웅' 위주로 플레이해보려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주 순위 데이터를 보면, 무료로 제공된 우서는 조작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하기 때문인지 늘어난 플레이 횟수에 비해 안정된 승률을 보여주면서 순위가 두 단계 상승한 반면, 운영이나 조작 면에서 난이도가 높은 나지보는 3단계나 순위가 하락했죠.

여기에 레가르와 가즈로가 금주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한 것처럼, 지금까지 성능에 비해 인식이나 평가가 저평가되던 영웅들도 하나둘 재조명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생각하지도 못한 영웅들이 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지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