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제이나, 스랄의 뒤를 이어 신규 영웅 길 잃은 바이킹이 추가되었습니다.

길 잃은 바이킹은 3개의 독립된 캐릭터를 따로 조작하는 특징 때문에 최초 정보가 공개된 시점부터 많은 이목이 집중된 영웅인데, 역시나 등장과 함께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월 2주차에는 오랜 시간 왕좌를 지키던 빛나래를 밀어내며 가장 높은 공기를 맛본 스랄이 이슈였는데, 고작 한 주 만에 하위권으로 밀려난 점도 주목해 볼 만합니다.

반면 과거 전문가 영웅 중 뛰어난 공격로 관리 능력과 서포터로 인기가 많았던 아바투르, 전사 계열 중에서 비교적 높은 승률과 픽률을 기록했던 첸은 30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최하위권 영웅들의 세대교체 조짐도 보입니다.

그럼 2월 3주차 영웅들의 승률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자세한 주간 동향을 함께 살펴보시죠.


※ '리플레이' 자동 업로드 문제로 집계 과정에서 정보 누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2월 8일~2월 14일까지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순위영웅승률순위 변화
1길 잃은 바이킹60.0%new
2빛나래56.4%▲ 1
3나지보55.8%▲ 2
4아눕아락55.5%▼ 2
5해머 상사55.4%▲ 1
6누더기55.3%▼ 2
7쓰랄54.6%▼ 6
8우서54.2%▼ 1
9아즈모단53.8%-
10가즈로53.4%▼ 2
3045.0%▼ 4
31디아블로44.8%▲ 1
32아바투르42.4%▼ 1

☞ 2015년 2월 3주차 영웅별 전체 승률 보러 가기(링크)


신규 영웅으로 추가된 길 잃은 바이킹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승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리플레이 업로드 문제로 hotslog 사이트에서 승률이 완벽하게 집계가 되지 않아서인지 15,000회 플레이 된 것과 비교하면 60%라는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했는데, 2위와는 무려 3.6%나 차이가 납니다.

이런 길 잃은 바이킹은 3명의 영웅을 각각 조작할 수 있어서 운영하기에 따라 팀에 결정적인 변수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작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은 뚜렷한 단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상 초보 유저들은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영웅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승률을 기록한 비결은 아이러니하게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3명의 영웅이라고 생각됩니다.



▲ 3명의 영웅을 따로 조작해야하므로 난이도가 높은편!


에릭, 밸로그, 울라프의 모든 기술은 특성 투자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데, QWE 기술이 없어도 유용한 고유 능력이나 지속 효과를 통해 색다른 운영이 가능하므로 조합이나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분리된 영웅은 모든 라인에서 각각 경험치를 챙길 수 있으며, 점령이나 탈 것이 존재하는 전장에서는 머릿수에서의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공포의 정원이나 용의 둥지에서는 탈 것에 탑승해도 2명의 영웅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하늘 사원과 같이 점령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눈부신 활약이 가능합니다. 또한 블랙하트 항만에서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보물 상자의 파괴 속도 역시 전문가 영웅답게 매우 빠르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특징입니다.

이런 장점들은 지난주 전장별 승률 통계 자료에도 잘 나타나 있는데 앞에서 언급한 전장에서 길 잃은 바이킹은 60%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개별적인 활동 외에도 한타 기여도 또한 높은 편인데 궁극기인 '바이킹의 습격!'은 느린 이동 속도에 비해 긴 사정거리와 강력한 화력이 매력이며, 다양한 이동 속도 증가 특성으로 인해 생존 능력까지 좋아서 '제대로 활용만 할 수 있다면' 당분간 좋은 승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공포의 정원, 하늘 사원 승률 상위 5위권 영웅 통계

▲ 소환된 함선은 매우 긴 사정거리를 자랑한다


신규 영웅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건 빛나래입니다. 픽률은 전주 대비 15% 이상 줄어든 34,000에 머물렀고, 승률 역시 0.4% 감소한 56.4%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회복 능력과 기동성, 공격 성능, CC 까지 알짜 베기만 모아 놓은 기술과 관련 특성들은, 팀 플레이가 중요한 히어로즈에서 없어서는 안될 서포터 영웅 중에서 빛나래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특징들이며, 조작 난이도 역시 무난한 편이라 항상 모범생 같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특히 2월 15일 히어로즈 인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TNM과 FF팀 간의 대결이 있었는데, 이 게임에서도 빛나래는 1순위로 벤이 될 만큼 승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영웅입니다.


▲ 대격변 수준의 밸런스 패치가 없는 한, 빛나래의 독주를 막을 순 없을 듯


다음으로 전문가 영웅 중에서는 항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지보'가 승률 3위까지 올라왔습니다.

나지보는 총 53,000회 플레이 되었고, 승률은 55.8%로 지난주와 같습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지난 업데이트로 13레벨 특성인 되돌리기가 삭제되었지만, 과거 노바처럼 심각한 타격은 없다는 것입니다.

되돌리기 특성에 투자할 경우 시체 거미 기술 반복 사용으로 순간적인 피해량을 늘릴 수 있는데 보통은 생존력을 보강하고, 궁극기와의 연계가 좋은 '전력 질주'에 투자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위력 축척 하향 등 일부 특성에 변화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고, 여전히 한타에서의 강력한 존재감과 전문가 영웅다운 공성/공격로 관리 능력으로 이번 주에도 안정적인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과거 되살리기가 삭제된 노바와 달리, 큰 타격은 입지 않은 '나지보'!


중위권 승률로 넘어와 4위를 기록한 영웅은 아눕아락입니다. 누더기와 함께 정말 꾸준하게 승률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전사 계열 영웅이죠. 이번 주에도 10위권 영웅 중에는 가장 낮은 픽률(14,000)을 기록했지만, 승률은 55.5%로 3위 나지보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일단 아눕아락 같은 경우 아군일 때 파티의 안정성을 돈독하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뛰어난 생명력 회복 능력은 탱커로서 활약하기에 큰 부족함이 없고, 다양한 CC 기술과 돌진기는 이니시에이터로 적합해서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합니다.

이어서 5위에 랭크된 영웅은 전문가 영웅인 해머 상사로 39,000회 플레이 되었으며, 승률은 55.4%로 지난주에 비해 약 1%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해머상사는 공성 모드의 긴 사정거리와 파괴력, 응급치료와 추진기, 돌가죽, 충격포 등 생존력을 극대화 시키는 기술과 특성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원거리 딜러와는 차원이 다른 기본 체력까지 더해져 공/수 양면으로 균형 잡힌 승률 제조기로 불러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 기본적으로 체력이 높고, 안정적인 생존 기술까지 보유한 '해머 상사'


승률 6위의 주인공은 누더기입니다. 지난주부터 지속해서 순위 하락을 거듭한 누더기는 무려 승률이 1.3% 감소했고, 픽률 역시 거의 4분의 1 이상 줄어든 76,000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난 패치로 판정 좋은 갈고리 기술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증가했고, 잡아먹기의 공격력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인데 여기에 향후 밸런스 조정 내용으로 지금보다 더욱 공격력이 낮아지거나, 생존 성능이 약화되는 등의 너프 방안이 언급된 점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전략적으로나 운영 측면에서는 유용한 영웅이기 때문에 당분간 승률 변동에 주목하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차분하게 두고 봐야 할 듯합니다.



▲ 그래도 갈고리 기술의 판정은 너프 되지 않았다


이제 하위권으로 건너와 승률 7위에 랭크된 영웅으로는 2주차 승률 1위에 빛나는 암살자 영웅 스랄입니다.

순위 폭풍 하락에는 역시 지난주 밸런스 패치의 영향이 큰데 일반 공격을 할 때마다 기술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0.5초 감소하는 '전투 탄력'의 삭제로 시너지 효과를 보는 공격 기술들이 간접적으로 너프 되었습니다.

특히 뚜벅이라는 결점을 충분히 메꿔주던 높은 회복 능력까지 감소하면서 공격과 생존 두 가지 측면 모두 하향되었는데, 이는 곧 스랄이라는 캐릭터의 시원한 맛과 특징까지 빼앗긴 것 같다는 게 유저들의 반응입니다.

이렇다 보니 픽률도 약 30% 감소해 55,000에 머물렀고, 승률은 2.5%나 감소하면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그동안 신규 영웅이라는 버프와 암살자다운 화끈한 공격력으로 특히 1:1에서 매우 강력했는데, 이제 예전만큼 몰아치기 후 유유히 빠져나가는 그런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 전투 탄력 삭제로 '질풍' 재사용 대기시간 단축 불가! '광풍' 역시 간접 너프


반면 밸런스 패치의 영향을 빗겨간 영웅도 있습니다. 바로 빛나래와 함께 지원가 영웅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서로 금주 8위를 차지했습니다.

뛰어난 CC기와 탱커 부럽지 않은 단단함, 안정성까지 보유한 우서의 가장 큰 무기는 13레벨 특성인 '전력 질주'와 궁극기인 '천상의 폭풍'의 조합입니다.

세부적으로 20레벨 특성인 천상의 광풍은 천상의 폭풍의 반경을 100% 증가시키고, 재사용 대기시간까지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중후반 경기에서 혐오에 가까울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데, 운 좋게도 해당 특성에 대한 너프는 없었죠. 그래서인지 지난주에 비해 픽률은 소폭 감소했지만, 승률은 54.2%로 큰 변동 없이 현상 유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승률 9위는 발라와 함께 가장 무난한 밸런스를 가진 영웅으로 평가 받는 아즈모단으로 지난주 처음 9위로 입성했는데, 이번 주에도 순위 변동 없이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즈모단은 전문가 영웅 특유의 공성 능력과 공격로 정리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긴 사정거리를 가진 파멸의 구슬은 포킹 위주의 운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여기에 1레벨 특성인 피의 향기를 통해 파멸의 구슬 공격력을 영구히 증가시킬 수 있어서, 게임 후반 궁극기인 검은 우물과 강력해진 파멸의 구슬 연계는 팀 승리의 견인차 구실을 하게 됩니다.



▲ 긴 사정거리, 넓은 범위를 가진 아즈모단의 '파멸의 구슬'


마지막으로 아슬아슬하게 10위권에 턱걸이한 영웅은 지난주 8위를 기록한 가즈로입니다.

비록 2계단 순위 하락이 있었지만 총 28,000회 플레이, 승률 53.4%로 현상 유지를 잘한 편인데, 유독 하늘 사원이나 용의 둥지처럼 점령이나 오브젝트 싸움이 자주 발생하는 전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주요 지역에 먼저 자리를 잡은 후 포탑을 설치해 방어진지를 구축하거나, 좁은 지역에서 특히 효율이 높은 엑스플로디움 폭탄이나 궁극기인 중력 폭탄이라는 기술 때문입니다.

또한 용병 처리 능력이 매우 좋아서 부가적인 경험치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것 역시 팀 승리나 승률 유지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 특히 좁은 지형에서 싸울 때 유리한 기술들을 많이 보유한 '가즈로'


한편 금주 모든 영웅을 통틀어 최하위권은 첸, 디아블로, 아바투르가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디아블로 같은 경우 낮은 공격력과 비효율적인 기술 등 전사 계열 중에서는 가장 평가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과거 OP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쓸만했던 첸, 아바투르가 최하위로 내려 앉은 점은 의외입니다.

두 영웅 모두 밸런스 패치의 영향이 큰데 첸의 경우 핵심 특성인 '조합 공격'이 너프되면서 공격력이 반토막이 났고, 아바투르는 궁극기가 재설계 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그나마 디아블로는 지난 14일 진행된 히어로즈 데이에서 승률을 포함하여 전체적인 영웅 성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향후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한 만큼 앞으로의 비상을 기대해도 좋을듯 합니다.



▲ 등가 교환! '스킨 효과를 줬다. 그러니 궁극기를 흉물로 만들어 주마!'



지금까지 설을 앞둔 2015년 2월 3주차 히어로즈 영웅들의 승률 변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2주차에 반짝 1위로 올라섰던 스랄은 밸런스 조정으로 인한 너프로 한 주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고, 전사 계열 최고의 인기남 누더기 역시 주요 기술이 세부적으로 조정되면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반면 독특한 콘셉으로 출시 전부터 다양한 의견이 오갔던 길 잃은 바이킹은 최초 "역대급 민폐 혹은 트롤 영웅"으로 평가한 유저들도 많았는데, 업데이트 첫 주 성적은 승률 60%에 각 전장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며 호감 영웅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물론 숙련된 유저들이 플레이할 때 이런 이상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만큼 조작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이 성적이 계속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요. 어찌 되었든 이번 주 히어로즈 영웅 동향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거운 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