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IEM 공식 트위터

CS 좀 못 먹을 수도 있지!

14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월드 챔피언십 리그오브레전드 부문 A조 최종전 SK 게이밍과 yoe Flash Wolves(이하 yFW)의 대결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준결승전에 합류한 것은 yFW였다. 비록, 초반에는 CS 수급력에서 상대에게 뒤쳐지는 모습이었지만, 이를 특유의 한타 집중력을 토대로 뒤집었다.


SK 게이밍이 라인스왑을 시도하며 경기가 시작됐다. yFW는 세 명의 챔피언이 빠르게 모여 '스벤스케렌'의 렝가를 방해하고 그대로 봇 라인 다이브를 시도하려 했지만, 타이밍을 잡지 못해 우왕좌왕했다. 하지만 yFW는 상대 봇 1차 타워를 파괴하는 동시에 드래곤까지 가져가며, 결국 원하는 이득을 봤다.

꽤 시끄러웠던 초반이 지나간 후, 양 팀은 조용히 몸을 불리는데 집중했다. 두 번째 드래곤을 먼저 때린 쪽은 yFW였다. SK 게이밍이 주변을 멤돌며 압박을 넣었지만, yFW의 드래곤 사냥을 방해할 수는 없었다. 분위기가 조금씩 yFW 쪽으로 흘러갔다.

yFW가 본격적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미드 라인에서 '폭스'의 르블랑이 무리하게 파고들자 곧장 잡아내며 선취점을 얻어냈다. 곧바로 탑 라인 지역에서도 '프레디122'의 나르를 잡아냈다. 아직까지 SK 게이밍이 CS에서 좋았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었다.

드래곤 앞마당에서 양 팀이 크게 부딪혔다. 렝가가 궁극기를 켜고 달려들었지만, SK 게이밍의 타겟팅이 좋지 않았다. 주력 딜러가 상대 마오카이에게 대미지를 모두 퍼부은 것. yFW는 '스테이크'의 마오카이를 내주긴 했지만, 상대 앞 라인을 모두 제압하며 상대를 밀어냈다. 곧이어 펼쳐진 드래곤 타이밍 한타에서도 yFW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한타에서도 승리하고, 드래곤도 깔끔하게 가져갔다.

SK 게이밍이 상대의 지속적인 득점에도 힘의 균형을 맞췄다. CS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는 것이 컸다. 이번 드래곤도 yFW가 먼저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SK 게이밍이 이득을 챙겼다. 드래곤을 때리다가 한꺼번에 상대를 노린 yFW. 하지만 드래곤에게 프리딜을 해내며 yFW를 후퇴시켰다. 이에 SK 게이밍이 의외의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기분 나쁜 한타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낸 yFW였지만,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상대 미드 2차 타워를 압박하는 중에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것. 상대 렝가와 나르, 룰루의 시너지가 제대로 나오지 않자, yFW는 특유의 한타 집중력을 바탕으로 격차를 크게 벌리는데 성공했다. 마오카이와 렉사이가 상대 딜러진을 방해하는 동안, yFW의 주력 딜러들은 마음놓고 대미지를 꽂아 넣을 수 있었다.

초반부터 지속적인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yFW에게 거칠 것이 없었다. 곧장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yFW는 바론 버프까지 몸에 두르는 성과를 올렸다. SK 게이밍은 계속해서 상대에게 이렇다 할 반항 한 번 해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yFW가 봇 억제기 파괴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끝냈다. '스벤스케렌'의 렝가를 빠르게 끊어낸 yFW는 최후의 방어 전선을 구축한 SK 게이밍의 챔피언을 대부분 잡아냈다. 결국, yFW가 그동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던 동남아 지역의 자존심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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