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L은 사실 동남아 천상계 리그였던 걸까?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동남아 예선 3일 차 일정이 마무리된 현재, 최후까지 살아남은 3개 팀은 바로 MVP 핫식스와 MVP 피닉스, 그리고 레이브였다.

지난 TI4 예선전이 치러질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 KDL 3형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힘을 여실히 드러냈다.


플레이오프에 앞서 MVP 피닉스와 레이브의 B조 순위결정전이 펼쳐졌다. 초반 MVP 피닉스는 룬 지역 싸움에서 패배하고 '큐오' 김선엽이 무리해서 '제요'를 잡으려다가 역으로 사망하면서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

서로 한타 승리와 패배를 거듭하던 가운데, 균형을 깬 것은 '마치' 박태원의 어둠 현자였다. 진공으로 레이브의 영웅들을 끌어모으자 그 위에 'kpii'의 스벤이 난타를 퍼부었다. 스벤의 괴력 앞에 무너진 레이브가 GG를 선언하면서 MVP 피닉스가 B조 1위를 확정지었다.


곧이어 A조 1위 MVP 핫식스와 B조 1위 MVP 피닉스의 승자전 대결이 치러졌다. 1세트에서 MVP 핫식스는 초반 상당히 유리한 경기 흐름을 보였지만 김선엽의 슬라크가 던진 미끼를 물었다가 한타에서 대패했다. 초반의 불리함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MVP 피닉스는 김선엽의 슬라크가 광란을 기록하면서 첫 세트를 역전했다.

2세트에선 'MP' 표노아의 유령 자객과 '선비' 이정재의 거미여왕이 활약했다. 표노아는 레인전에서부터 김선엽의 원소술사를 솔로킬했고 이정재는 쉴새없이 탑 레인을 뒤흔들었다. MVP 핫식스의 파상공세에 얻어맞은 MVP 피닉스는 로샨 한타에서 전멸을 당하고 GG를 선언했다.

마지막 3세트, 게임은 시작과 동시에 터져버렸다. 0분 룬 싸움에서 '제락스'의 리나가 스턴을 적중시키면서 '포렙' 이상돈의 길쌈꾼이 2킬을 기록했고, 바텀 레인전에서도 '제락스'가 대활약하며 2:3 싸움에서 3킬을 기록했다. 드로우 레인저의 오라 효과를 받은 MVP 핫식스의 영웅 5명은 일방적인 화력 우위를 보이고 3세트를 따내면서 승리,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시애틀행을 확정지었다.


패자전에선 A조 2위 TnC와 B조 2위 레이브가 맞붙었다. 레이브는 1세트에서 상대의 빠른 템포에 끌려다녔다. 클링츠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한 레이브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도 상황은 레이브에게 좋지 않았다. '제요'의 그림자 마귀는 상대의 혈귀에게 밀리며 레인전에서 열세에 빠졌다.

그러나 '캐스트'와 '닌자부기'의 활약 덕분에 '제요'는 피해를 복구했다. 레이브는 미드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전세를 역전했다. 마침내 필요한 아이템을 모두 갖춘 '제요'는 자신을 괴롭혔던 디스럽터를 집요하게 물어뜯으며 복수의 시간을 가지면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이번에도 TnC의 초반 공세에 레이브가 주춤했지만 '료'의 거미여왕이 시종일관 상대를 흔들며 공간을 만들었다. 여전히 레이브가 불리했지만 '크리시'의 불꽃령이 상대 진영 한가운데로 파고들어 아이기스를 스틸했다. 이 한타에서 대승한 레이브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료'와 '크리시'의 대활약 덕분에 레이브는 2:1로 승리를 따냈다.

MVP 피닉스와 레이브는 오는 1일, 패자 결승에서 3판 2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MVP 핫식스가 기다리고 있는 최종 결승전에 진출함과 동시에 시애틀행까지 확정짓게 된다. 최종 결승전은 5판 3선승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 The International5 동남아 예선 플레이오프

승자전
MVP 핫식스 2 : 1 MVP 피닉스
1세트 MVP 핫식스 패 VS 승 MVP 피닉스
2세트 MVP 핫식스 승 VS 패 MVP 피닉스
3세트 MVP 핫식스 승 VS 패 MVP 피닉스

패자전
레이브 2 VS 1 TnC
1세트 레이브 패 VS 승 TnC
2세트 레이브 승 VS 패 TnC
3세트 레이브 승 VS 패 T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