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KT가 프로리그 3라운드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남은 포스트 시즌 자리는 단 두 장. 하지만 그 자리를 노리는 3승 3패 팀이 무려 넷이나 있고, 심지어 2승 4패인 CJ조차 경우에 따라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2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 7주차 2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와 삼성 갤럭시가 각자의 생존을 걸고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진에어와 삼성 모두 승리하면 득실에 상관없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고, 패배하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사실상 거의 탈락이나 다름없게 되는 셈이다.

진에어는 4, 5주차에 각각 CJ와 SKT에게 패하며 2연패를 기록, 포스트 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질 뻔했으나 6주차에서 MVP를 3:0으로 꺾고 한 숨 돌렸다. 진에어에게 필요한 것은 김도욱(진에어)의 부활이다.

김도욱은 1라운드 때만 해도 뛰어난 성적을 보이며 팀에 큰 힘이 됐지만, 3라운드에서는 3전 전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프로리그 3라운드에서 테란만 3번 만나 모두 패한 김도욱은 이번에도 테란 김기현(삼성)을 만난다. 진에어는 3:0으로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엔트리를 냈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김도욱이 1라운드 때의 모습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

삼성은 3라운드 내내 승패를 번갈아 기록했다. 기세를 타야할 때 타지 못했지만, 반대로 졌을 때 수렁으로 빠지지도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만은 연승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삼성은 6주차 경기에서 3라운드 돌풍의 핵인 스베누를 3:1로 잡으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 기세를 단 한 번만 몰 수 있다면 삼성은 2015시즌 들어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

삼성은 키 카드 중 하나지만, 프로리그에서 내내 성적이 좋지 않던 강민수(삼성)를 진에어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3세트까지 선수들 간 전력을 비교하면 진에어가 강세지만, 백동준이나 노준규(이상 삼성) 등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던 선수들이 한 세트만 잡아낸다면 그 뒤에는 김기현이 버티고 있다. 에이스 결정전까지 경기를 끌고가게 되면 승부는 모르는 법이다.

프로리그 라운드 결승전 개근을 했던 진에어와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 이기면 살고, 지면 죽는 단두대 매치에서 살아남을 팀은 누가 될 것인가? 안개 속에 감춰져 있던 프로리그 3라운드 포스트 시즌의 향방이 드디어 가려진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3라운드 7주차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삼성 갤럭시

1세트 조성주(T) VS 백동준(P) 에코
2세트 김유진(P) VS 서태희(T) 데드윙
3세트 이병렬(Z) VS 노준규(T) 캑터스밸리
4세트 김도욱(T) VS 김기현(T) 바니연구소
5세트 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