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게임 채널 온게임넷은 24일(금) 오후 12시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론칭 선포식을 갖고 채널의 명칭을 OGN으로 변경한다고 알렸다.

이날 진행된 선포식에는 게임 및 e스포츠 취재 기자단을 비롯해 각 게임 커뮤니티와 팬들이 모여 새롭게 출발하는 OGN의 출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CJ E&M 방송콘텐츠 부분 이덕재 대표는 "변화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뉴미디어 산업에 특화된 채널로서 OGN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연단에 오른 OGN 강헌주 본부장은 변화된 OGN의 핵심 키워드를 세 가지로 표현했다.

첫 번째는 글로벌(Global)로 현재 해외에 적을 두고 있는 사이트인 구글, 레딧 등에서의 OGN과 온게임넷 영문 검색 빈도가 9:1 비율로 OGN이 우세한 점과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 국적의 선수, 캐스터 등의 설문 조사 결과를 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OGN으로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해외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컨텐츠 제작을 위해 현지 제작진을 활용한 로컬라이징 콘텐츠 제작, 모든 방송의 영문화 작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OGN이 발표한 두 번째 핵심 가치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e스포츠인 M-PLAY 시장의 개척이다. 스마트폰이 발전함에 따라 모바일 게임도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아직 e스포츠로서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OGN 강헌주 본부장은 이에 대한 의문의 부호를 느낌표로 바꾸게 된 계기가 SEMC가 개발한 베인글로리 게임을 통해서였다고 말하며 현재 진행 중인 베인글로리 월드 인비테이셔널을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국내 모바일 게임의 경우 스타트업 단계에 머물러 있는 청년 창업 형태의 소규모 회사가 많은데, 이번 베인글로리 사례를 바탕으로 OGN과 함께 할 수 있는 마케팅 모델을 개발해 이들의 사업화 전략에 도움을 줄 것이라 전했다. 또한 모바일 M-PLAY 프로젝트의 차기작으로 클래시 오브 클랜을 선정, 핀란드 본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9월 24일 국내와 해외 상위 클랜을 초청해 진행하는 'Korean Clash'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OGN이 전한 마지막 핵심 키워드는 뉴미디어로서, 2000년도 개국 당시 슬로건인 "가지고 노는 TV"가 2015년에 와서 손안의 미디어로 현실이 된 점 등을 상기시키며, 시청자들의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OGN도 유투브, OGN 플러스 등을 활용한 시청자 편의 중심의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임을 알렸다.

다음은 OGN 리뉴얼 론칭 선포식에서 시행한 질의응답이다.


Q. 베인글로리를 통해서 모바일 e스포츠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인가?

강헌주 OGN 본부장 : 베인글로리는 굉장히 하드코어한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의 '단기'라는 특성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베인글로리가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고 게임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개발진들의 마인드가 우리와 일치하는 부분도 있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우리도 처음 모바일 e스포츠를 시도하는 것이다.

임태주 OGN 사업국장 : 모바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미래를 바라볼 수 없다. 모바일 디바이스가 PC의 다섯 배 여섯 배 이상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비전을 보지 않으면 우리도 답답한 상황에 봉착한다. 마켓 체인지에 대한 증거랄까. 이제 시작이다. 이게 잘 될 수도 있고, 그저 경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먼저 시작하자는 취지다.


Q. OGN은 LoL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강헌주 : 혹자는 롤게임넷이라고 표현하더라(웃음). 편성표에서 LoL 관련 콘텐츠가 얼마나 되는지 세어봤다. 시간상으로는 높을 수 있겠지만, 18개 중의 4개 콘텐츠가 LoL 관련이다.

임태주 : 롤게임넷이라는 표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의 대표 상품이 회사와 일치돼서 인식된다는 얘기 아니겠나. 하스스톤, 월드오브탱크, 히어로즈, 블레이드&소울, 베인글로리, 클래시 오브 클랜. 다양한 게임들과 e스포츠를 다루고 있다는 내용은 분명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게임 종목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새로운 장르의 AOS 게임이 나오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LoL과 다른 AOS게임을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이 궁금하다.

임태주 : 축구 같은 경우는 중계 스케일, 해설진, 경기장이 차별화된다. 이 부분에 대한 건 OGN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확답은 드리지 못한다. 하지만 방송을 제작하는 쪽이 아니라 게임 개발사가 더 열정적인 의견을 주고 있다. 그런 차별화를 위해서 여러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고, 이미 준비된 것도 있다.

Q. CJ E&M 채널에서 해외의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채널은 OGN이라고 본다. CJ E&M이 바라보는 OGN은 어떤가?

이덕재 대표 : TV 방송 안에 있었던 온게임넷을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콘텐츠 제작 회사로서의 OGN이 태어났다. 우리가 18개의 채널이 있다. 그런 채널들이 지금 시장에서 모두 살아남을 수 있느냐? 아마 없을 것이다. 시청 층이 TV에서 모바일 PC에서 많이 옮겨가고 있다. 그런 시각에서 각 채널을 하나하나 분석해 본 결과, OGN은 글로벌화 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라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는 계속 OGN에 강력한 투자를 계속할 거고, 베인글로리에 대한 투자가 그 분석의 결과다.


Q. 향후 매출 규모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강현주 : 2008년부터 4년 간 온게임넷은 엄청난 적자를 봤던 채널이다. 게임 산업이 살아야, 우리 OGN도 사업이 잘 될거라 생각한다. 우리의 수입원은 글로벌이나 디지털의 비율이 매우 낮다. 광고 매출도 적다. 조금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10%에 불과한 글로벌 매출을 절반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표다. 우리가 갖고 있는 IP를 가지고 사업을 확장했을 때 글로벌 비지니스가 성장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4억뷰라고 한다. 유투브에서 음악 다음으로 많이 보는 장르가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