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의 경기력

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서든어택 윈터 챔피언스리그 여성부 풀리그 경기 인플레임과 마벨로스5(이하 마벨5)의 대결은 인플레임이 승리했다.

인플레임이 지각으로 인해 1라운드를 내준 가운데 마벨5가 초반부터 훌륭한 수비를 통해 3세트 앞서 나갔다. 인플레임은 반격의 기회를 잡기 위해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지만 계속되는 실수로 인해 완벽하게 상대에게 패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4세트, 힘든 경기를 치르던 인플레임이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A사이트를 노리고 폭탄 세례와 동시에 상대 설치 구역에 진입한 것. 빠르게 설치 구역을 장악한 인플레임은 폭탄을 설치하고 상대의 진입을 막았다. 마벨5는 수비를 위해 노력했으나 아쉽게 1라운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공수를 전환한 양 팀. 공격을 잡은 마벨5가 단 한 명의 희생으로 A사이트를 잡았다. 폭탄을 설치한 후 수비를 하는 마벨5. 그러나 인플레임은 기지가 발하며 두 명을 잡아낸 채 안전하게 폭탄 해제에 성공해 다시 추격에 힘을 붙였고 내리 4세트를 따내며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양 팀에 중요한 9세트, 마벨5가 다시 힘을 냈다. 수류탄 투척이 굉장히 절묘했다. 상대의 주요 수비 지역에 떨어지는 수류탄은 치명적이었고 마벨5가 한세트를 만회하는데 큰 힘이 되어줬다. 받아치는 인플레임. 살아남은 상대가 B지역으로 달려갈 때 김경진의 스나이핑이 빛을 발하며 상대 세 명을 연달아 잡고 골든 라운드로 향했다.

골든 라운드, 인플레임이 수류탄 투척과 함께 상대의 A 지역 진입을 완료했다. 5:3 상황에서 슈퍼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임은진이었다. 혼자만의 활약으로 상대 다섯 명을 모두 잡아낸 임은진. 그러나 마지막 남은 스나를 잡기 위해 간판을 딛고 1층에 내려온 상황이었다. 임은진은 골든벨을 기록하고도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세트 맵은 크로스포트. 양 팀 스나들의 활약으로 라운드 승리가 갈리는 상황이 계속 연출됐다. 특히 김경진의 활약이 계속 빛났다. 내리 3세트를 따낸 인플레임. 기세를 몰아 상대에게 한 세트만 내주고 4:1로 공수를 교대했다.

인플레임의 기세는 거셌다. 김경진의 백업과 김은지의 돌격으로 손쉽게 폭탄 설치 구역을 장악했다. 승리를 위해 한 세트만을 남겨둔 상황에 마벨5가 힘을 내며 조금씩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추격하던 찰나 폭탄 한방이 아군 진영에 떨어지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