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찌르는 챔피언 선택으로 kt 롤스터가 2세트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17일 용산 e스포츠에서 열린 2016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18일 차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와 kt 롤스터의 2세트에서 kt 롤스터가 승리했다.


kt가 특이한 챔피언을 선보였다. 탑 라인에서 '썸데이' 김찬호가 뽀삐의 카운터로 람머스를 선택했고, '스코어' 고동빈이 럼블을 정글로 기용했다. 첫 드래곤은 미드 갱킹을 잘 받아친 진에어가 가져갔다. 하지만 탑 라인에서 5인 다이브를 통해 kt가 2킬을 취했다. 칼리스타와 쓰레쉬의 스킬 활용과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의 연계가 좋았다.

람머스가 가시 갑옷을 두르고 구르면 진에어의 진형이 갈라졌다. kt가 마음대로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진에어는 람머스가 약해지는 극 후반을 노려야 했지만, 럼블의 존재도 큰 압박으로 다가왔다. 스노우 볼이 멈추지 않고 굴러갔다. 정글에서는 럼블이 그레이브즈를 몰아세웠다. 탑 라인에서는 3코어를 갖춘 람머스가 뽀삐와 비교도 안 되는 존재감을 뿜어냈다.

화력과 탱킹 그리고 이니시에이팅까지 모든 부분에서 kt가 앞섰다. 그래도 진에어가 후반으로 향한다면 유리한 포지셔닝을 통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조합이었다. kt는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바론을 치기 시작했다. 진에어가 수비에 나서자 kt는 바론을 포기하고 교전을 시작했다. 람머스가 옆으로 파고들었고 이퀄라이저가 진에어의 발 밑에 깔렸다. 룰루의 버프를 받은 칼리스타가 쉬지 않고 화살을 퍼부었다.

진에어의 억제기가 순식간에 두 개가 파괴됐다. 잠시 정비 시간을 가진 kt가 탑 라인 억제기까지 무너뜨렸다. 글로벌 골드 격차도 너무 심했다. 두 개의 억제기 타워가 건재함에도 kt는 다이브를 시도했고, 전사자 없이 넥서스를 파괴해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