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주가 넘었음에도 오버워치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피시방에서는 '류진노으어억', '석양이으어억', '하늘에서어헉' 등의 소리가 연신 울리면서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얼마나 많은지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죠.

많은 유저들이 오늘도 오버워치를 하면서 승리의 기쁨에 취하거나 패배의 분노에 몸을 맡기고 있는 지금, 이럴 때일수록 고급진 정보들을 더 빠르게, 많이 접하는 쪽이 픽 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 있고, 이는 곧 승리로 직결되는 법! 그리하여 인벤에서는 탑급 선수들에게 긴밀히 연락해 오버워치 요원 여러분께 더 다양한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애쓰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알려주는 꿀같은 팁, 그리고 기자가 파는 두 번째 약을 만나보시죠!



■ 낙사, 어디까지 당해봤니?

오버워치의 특색 중 하나는 바로 넉백 기술들입니다. 상대의 진입을 틀어막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낙사를 유발하는 등 넉백 기술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죠. 그리하여 이번에는 어떤 영웅들이 넉백 스킬을 갖고 있는지,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전장은 어디가 있을지 알아보죠.

'넉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웅 중 하나는 바로 파라입니다. 평타 공격인 로켓에도 약한 넉백이 붙어 있고, E스킬인 충격탄은 오버워치 내에서 최장거리의 넉백을 자랑하죠. 특히 충격탄은 효과 범위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굉장히 넓은 편이기 때문에 적당한 위치에 던져주면 웬만해서는 상대가 밀려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낙사 지점이 많은 맵이라면 반드시 파라가 등장할 정도죠. 파라로 낙사를 유발하기 제일 좋은 맵은 역시 일리오스입니다. 일리오스 등대맵은 거점 바로 바깥에, 우물 맵은 거점 내부에 낙사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파라가 적당히 위치만 잡고 충격탄을 쓰면 하나 정도는 걸려들기 마련이죠. 그 외에도 리장 타워 야시장과 정원, 66번 국도나 지브롤터, 도라도의 초반부 등 낙사가 가능한 지점이라면 모두 파라로 낙사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루시우 또한 뛰어난 넉백 스킬을 자랑합니다. 우클릭을 하면 탄환 4발을 소모해 상대에게 피해를 주고 강력한 넉백을 거는데, 상대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넉백 거리도 더 늘어나죠. 다만 효과 범위가 그리 큰 편이 아니고, 일단 붙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파라처럼 온 맵에서 낙사를 노리기는 힘듭니다. 루시우로 낙사를 노리기 좋은 전장은 일리오스와 리장 타워 정도지만, 그렇다고 낙사 한 번 시키겠다고 루시우가 팀원을 버리고 밖으로 돌아다니면 안 되겠죠?

로드호그는 궁극기로 엄청난 넉백을 줄 수 있고, 갈고리를 통해 상대를 끌어오는 조금 다른 형태의 넉백 스킬도 갖고 있습니다. 궁극기를 쓰면 전방위에 넉백을 줄 수 있지만 사실상 이걸로 낙사를 유도하기엔 궁극기가 너무 아깝죠. 그래서 로드호그는 궁극기보다는 갈고리로 낙사를 더 자주 유도하는 편입니다. 오버워치를 많이 하신 분들이라면 리장 타워 정원맵 거점 바로 바깥 울타리에 자리 잡은 로드호그가 갈고리로 낙사를 유도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봤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일리오스 우물맵에서도 건너편에서 로드호그가 갈고리를 던져 상대 팀을 구덩이로 빠뜨리는 일이 많죠. 단, 갈고리로는 낙사를 시켜도 킬로 처리되지 않고 상대방의 자살로 처리되기 때문에 메달은 많이 따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표적인 낙사유발범은 궁 쓴 윈스턴입니다. 평타 하나하나가 넉백을 거는 데다가 기동성까지 좋아서 상대 입장에선 계속 뒤로 밀려나다가 맵 밖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다만 윈스턴의 궁극기는 낙사 유발기보다는 체력 회복 및 진형 붕괴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굳이 낙사 각을 보겠다고 뛰어다니기보단 상대 진형을 망가뜨리는 데 더 집중하도록 합시다! 무엇보다 궁 쓴 윈스턴은 점프를 잘못 뛰면 본인도 떨어지기 쉽거든요.



■ 내가 바로 스파이더맨!? 루시우로 벽을 잘 타려면?

메르시와 함께 서포터 영웅 투 탑을 달리는 루시우는 힐, 넉백 말고도 정말 중요한 아이덴티티가 있습니다. 바로 패시브로 벽 타기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루시우의 극에 달한 유저들은 이 벽 타기를 자유자재로 이용해 일리오스 우물 속에서 하루 종일 빙글빙글 돌며 힐을 주거나, 아누비스 신전 B거점의 기둥을 타고 돌며 땅으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루시우의 벽 타기 스킬이 마냥 활용하기 쉬운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기자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은 그냥 의미 없이 기지 안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벽을 타 보다가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벽 타기의 존재를 까맣게 잊곤 하죠.

그렇다면 스파이더맨처럼 루시우로 제대로 벽을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포터 외에 다른 영웅은 일절 하지 않는다는 아티즌 팀의 서포터 '노미' 김민용 선수가 루시우의 고급진 벽 타기 비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일단 루시우로 벽을 타려면 전방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실 텐데, 사실 에임은 적을 향해 있어도 상관은 없어요. 자기 캐릭터와 벽의 위치를 보면서 왼쪽 벽이면 W A, 오른쪽 벽이면 W D를 항상 눌러준다 생각하고 스페이스바 같은 경우는 가고 싶은 거리에 도달할 때까지만 눌러주면 됩니다.

그리고 한 번 스페이스 바를 누른 채 탔던 벽은 다시 탈 수 없지만, 다른 벽을 한 번 탔다면 처음 밟았던 벽을 다시 탈 수 있게 돼요. 아누비스 신전 B거점 등에 있는 원기둥을 돌 때는 스페이스 바를 빠르게 두 번씩 연타하면 수월하게 돌 수 있어요. 처음 연습할 땐 연타를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리고 벽은 뒤로 가면서 탈 수도 있어요. 벽을 타다보면 가끔씩 뒤로 타면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보통 벽을 뒤로 탈 때는 밑의 위치를 조금 더 편하게 보거나 좌클릭 공격을 더 많이 맞추기 위해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뒤로 벽을 탈때는 맵 자체를 머리속에 그리고 S A, S D를 눌러서 타면 돼요. 다만 앞으로 벽을 탈 때보다는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하죠.

제 설명으로 많은 루시우 유저 분들이 벽을 더 잘 타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데, 서포터 영웅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루시우 말고도 여러 영웅들에 대한 질답을 받고 있으니 많이 찾아오셔서 마음껏 질문해 주세요!




■ 예능은 끝나지 않는다! 장지수가 추천하는 예능픽 2편

예능 픽에 대해서는 국내 원탑이라는 자부심을 가진 아티즌 팀, 대장군 라인하르트와 흑설공주 조합을 소개해줬던 장지수 선수는 이후 "나중에 조합이 몇 개 더 생각이 났는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는 장지수 선수에게 미처 알려주지 못 했던 조합들을 알려달라고 보챘고,

장지수 선수가 알려준, 아티즌 팀이 공방에서 자주 쓴다던 괴상망측하면서 강한 조합을 알려드립니다!

▲ 오늘의 주인공은 골반이 예쁜 시메트라 양입니다!

◆ 녹색전차 해모수 (라인하르트 1~2, 바스티온, 메르시, 토르비욘 1~2 / 시메트라 or 루시우) - 화물 운송맵 공격
- 이건 전형적인 화물 강화형 조합이에요. 라인하르트나 토르비욘 수를 조절해서 시메트라나 루시우를 섞어도 되고요. 이렇게 전원이 화물에 붙어서 포탑 깔고, 바스티온 세우면 화물이 막힘없이 쭉쭉 밀려요. 상대 조합을 보고 이런 걸 쓰기 때문에 거의 막힌 적도 없어요.

해모수 운전하면서 딱 한 번 전멸한 적이 있는데, 상대 정크랫이 화물 위로 뛰어들어서 자살을 하더라고요. 정크랫 패시브 때문에 포탑하고 바스티온이 전부 터지면서 막혔는데, 그때 한 번을 빼면 해모수가 막힌 적은 없는 것 같아요.

◆ 빨대 조합 (시메트라 3, 메르시 3) - 공격, 수비
- 시메트라랑 메르시밖에 안 써요. 약해 보이죠? 진짜 셉니다. 시메트라가 공격을 계속하면 공격력이 점점 오르는데, 여기에 메르시가 노란 빨대랑 파란 빨대 꽂으면 시메트라들이 다 잡아요.

이걸 상대할 만한 적 영웅이 위도우메이커나 맥크리 정도인데, 위도우메이커를 상대로는 쉬지 않고 점프를 하면서 에임을 흐트러뜨리면서 접근만 하면 바로 처리할 수 있어요. 맥크리는 섬광탄만 조심하면 되는데, 사실 저희가 이 조합을 하고 놀 때에는 그냥 시메트라를 죽게 놔두고 메르시의 궁극기로 부활시켜서 맥크리를 처리해요. 메르시가 셋이라 부활 쿨타임이 정말 빨리 돌거든요.

감시 포탑 때문에 수비할 때만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공격에서 써도 꽤 센 편이에요.




■ 막간 약팔이 코너, '이 조합, 1티어다'

지난 6디바에 이어 이번에도 '이 조합, 1티어다'가 죽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6디바가 하나무라, 아누비스, 볼스카야 등 점령전 형식의 맵 공격군에서만 써먹을 수 있는 조합이었다면 이번 조합은 수비 진영이라면 어느 맵에서든 쓸 수 있죠.

바로 6정크랫입니다! 얼핏 보면 몸도 약하고 1:1 상황에서 별로 좋지도 않은 정크랫들로 무슨 수비를 하겠느냐 싶지만 정크랫이 모이면 모일수록 시너지 효과가 생각보다 상당히 뛰어나거든요.

일단 정크랫 6명이 유탄을 던지기 시작하면 상대는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됩니다. 아무리 유탄이 제대로 맞추기 힘든 무기라고 해도 6명이 눈먼 유탄을 마구잡이로 던져대기 시작하면 적중률은 상당히 올라가게 됩니다. 유탄 한 발의 대미지가 120이나 되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 그걸 맞아줄 수는 없는 노릇인데 한 번에 유탄이 6발씩 날아오면 피하는 것도 일이죠.


게다가 6명이 사방에 강철 덫을 깔아두면 그렇지 않아도 없는 무빙 공간이 더더욱 축소됩니다. 유탄을 피하다가 덫이라도 밟는 순간 사실상 사망 확정인 셈이니까요. 이런 극단적인 조합을 돌파하기 위해선 후방을 흔들어주는 게 제격인데, 문제는 후방 흔들기에 특화된 트레이서와 겐지가 정크랫을 상대로 꽤 힘들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상대가 돌아올 만한 길목에 몰래 강철 덫과 충격 지뢰를 깔아둔 상태에서 '발동됨!' 글씨가 보이는 순간 가볍게 우클릭을 해 주면 우측 상단에 킬 로그가 하나 올라올 겁니다. 강철 덫 대미지 80과 충격 지뢰 대미지 120을 더하면 정확하게 겐지, 맥크리를 죽일 수가 있거든요. 혹 상대가 덫을 간파하고 파괴하더라도 '파괴당함!' 글씨를 보고 거기에 유탄을 발사하면 쉽게 접근하지도 못합니다.

정크랫의 대미지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라인하르트나 윈스턴의 방벽 정도는 매우 쉽게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궁극기 게이지가 차면 '폭탄 받아라'를 20초마다 한 번씩 시전하는데...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상황인가요?

정크랫의 카운터인 한조나 위도우메이커는 공격 진영에서 쓰기가 부담스러운 캐릭터고, 무엇보다 정크랫이 벽 너머에서 눈먼 유탄을 발사해대면 그걸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파라 역시 정크랫의 하드카운터 중 하나지만 파라의 고도가 낮아졌을 때 정크랫이 범위가 넓은 충격 지뢰를 위로 던지고 터뜨리면 파라 입장에서도 상당히 껄끄럽죠.

빵빵 터지는 정크랫들로 상대의 공격을 손쉽게 막아내고 적을 함정에 빠뜨리는 쾌감까지 느껴보도록 하시죠! 아, 물론 저는 6정크랫으로 수비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