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스프링 2~3주 차 밴픽 통계



■ 공포로 롤챔스를 지배하는 여제! 르블랑, 밴률 100% 기록

공포의 여제, '르블랑'의 철권 통치가 롤챔스를 지배하고 있다. 2017 롤챔스 스플링 스플릿에서 지금까지 밴픽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은 '렝가', '르블랑', '자이라', '카밀'. 그 중에서도 '르블랑-카밀-렝가'는 현 시즌 최고의 OP 챔피언으로 꼽히면서 밴 카드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르블랑'에 대한 공포는 하늘을 찌르는 상황. 지금까지 딱 한 번 등장해 승리를 챙긴 르블랑은 이후 단 한 번도 밴이 풀리지 않으면서 프로 팀들이 생각하는 르블랑의 가치를 증명하고있다. 사실상 bbq와 MVP가 치른 경기가 정말로 '은퇴' 경기가 되버린 셈이다.

▲ 해도 적당히 해야지! 2~3주 차 한 번도 등장하지 못한 '르블랑'


얼굴을 보기 힘든 '르블랑-카밀-렝가' 삼대장. 실제로 나왔다 하면 승리를 챙기는 모습에 이들은 현재 고정 밴 대상에 올라있다. 그중에서도 간혹 밴이 풀리는 '카밀', '렝가'와는 달리, 르블랑은 2~3주 차 경기에서도 단 한 번도 밴이 풀리지 않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특히 첫 픽을 넘겨줘야하는 레드 팀은 삼대장 밴의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두 개 증가한 밴 카드 여유분도 있겠다, 차라리 변수를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OP 챔피언들을 밴 하는 것이 기본 전략처럼 굳어져버린 것. '그렇다면 차라리 삼대장 챔피언들을 나눠 가져가면 되지 않나?'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엔 넘겨줘야할 '르블랑'의 존재가 너무 두렵다는 평가다.

▲ 어메이징한 플레이가 가능한 '르블랑' (영상 출처: Project LOL 유튜브)


이러한 모습은 특히 최상위권 실력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암살자 챔피언군 변경과 함께 리워크급 변화가 적용된 르블랑은 이전보다 트릭키한 플레이가 가능해졌지만, 그만큼 챔피언과 스킬에 대한 더 높은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생각만큼 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은 솔로 랭크에서도 르블랑의 밴률은 유독 높은 상황이다. 다음 패치를 통해 패시브 대미지가 초반 구간 낮아질 예정인 르블랑. 과연 이러한 변화로 롤챔스에서 등장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 솔로 랭크에서도 압도적인 르블랑 밴률 (통계 출처: fow.kr)


■ 승률 100% 맞죠? 이젠 아냐. '카밀-렝가' 각각 패배 기록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현재 롤챔스에 군림하며, 레드 팀의 밴 카드를 빨아먹는 최고의 OP 삼대장은 '르블랑-카밀-렝가' 세 챔피언이다. 레드 팀에서 이 챔피언들을 모두 풀어준 팀은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SKT T1 뿐이다. 이들은 롤챔스 1주차 밴픽률 100%와 승률 100%를 기록하며 대단히 활약했다.

그러나 연휴를 끼고 진행된 2-3주차 롤챔스에서 이러한 기록은 계속되지 못했다. '카밀'과 '렝가'가 등장한 경기에서 각각 1패를 추가하면서, 이들은 더이상 승률 100% 챔피언은 아니게 되었다. 삼대장 중 오직 '르블랑'만이 밴픽, 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 이젠 각각 1패를 기록한 '카밀-렝가'


그러나 이들의 위협성이 당장 줄어든 것은 아니다. 여전히 100% 유지하고 있는 밴픽률이 그 증거다. 스프링 스플릿, 지금까지 치러진 총 48 게임 중 렝가는 7회, 카밀은 3회 등장했고 나머지는 모두 밴을 통해 출전이 불가능했던 상황. 이는 2~3주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각각 2회, 1회 픽 외에는 철저히 밴 당한 것으로 이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카밀'이 패배한 경기의 상대는 '렝가'가 포함되어 있기도 했다.

▲ '카밀'을 상대로 승리한 SKT T1


그러나 앞으로도 이들이 계속 활약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다. 실제로 SKT T1은 레드 팀에서 삼대장 챔피언을 모두 풀어주고 르블랑 밴을 유도, 카밀-렝가를 나눠 갖은 상태에서 승리를 취하기도 했다.

가장 현실적인 변화는 패치다. 현재 '카밀'과 '렝가'는 PBE 서버에서 너프가 적용되어 있는 상태다. 곧 이뤄질 7.3 패치에서 이들의 너프 사항이 적용된다면 앞으로 진행될 롤챔스 경기의 밴픽 구도도 크게 바뀔수도 있을 것이다.


■ 대세 탑 '마오카이', 탱킹형 탑 라이너 강세

대회에 최적화 된 탑 라이너는 탱킹 능력이 뛰어난 '마오카이'로 낙점되는 분위기다. 롤드컵 이후 봇 지역에서 펼쳐지는 힘싸움이 곧 게임 주도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이라', '말자하' 등 딜링 능력이 뛰어난 견제형 서포터들이 자주 선택 받고 있다.

과거 보조 탱커 역할을 수행했던 서포터들의 변화에 따라, 아무래도 탑 라인에는 하드 CC와 탱킹 능력이 뛰어난 챔피언을 선택하는 것이 조합에 안정감을 실어주는 선택이 되어가고 있다. 같은 픽률을 기록한 '제이스-마오카이'를 비교해 보더라도 승률 면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제이스'는 탑과 미드를 번갈아 등장했고, '갱플랭크-피오라' 같은 또다른 챔피언들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 '파괴전차의 용기'와 함께 다시금 부상한 '마오카이'.


그렇지만 대체로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의 탑 라인은 탱커 챔피언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솔로 랭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제이스'는 PBE 서버에서 스킬 피해량 및 마나 소모량이 깎여 너프가 예정되어 있다보니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에도 '쉔-노틸러스' 등이 '케넨-갱플랭크' 등과 비교해서도 상대적 승률 우위에 선 상황으로, 한동안 롤챔스 탑 메타는 탱킹 챔피언들을 세우고, 정글로 '카직스' 등을 보내 대미지 밸런스를 맞춰내는 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