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로 롤챔스를 지배하는 여제! 르블랑, 밴률 100% 기록
공포의 여제, '르블랑'의 철권 통치가 롤챔스를 지배하고 있다. 2017 롤챔스 스플링 스플릿에서 지금까지 밴픽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 챔피언은 '렝가', '르블랑', '자이라', '카밀'. 그 중에서도 '르블랑-카밀-렝가'는 현 시즌 최고의 OP 챔피언으로 꼽히면서 밴 카드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르블랑'에 대한 공포는 하늘을 찌르는 상황. 지금까지 딱 한 번 등장해 승리를 챙긴 르블랑은 이후 단 한 번도 밴이 풀리지 않으면서 프로 팀들이 생각하는 르블랑의 가치를 증명하고있다. 사실상 bbq와 MVP가 치른 경기가 정말로 '은퇴' 경기가 되버린 셈이다.
얼굴을 보기 힘든 '르블랑-카밀-렝가' 삼대장. 실제로 나왔다 하면 승리를 챙기는 모습에 이들은 현재 고정 밴 대상에 올라있다. 그중에서도 간혹 밴이 풀리는 '카밀', '렝가'와는 달리, 르블랑은 2~3주 차 경기에서도 단 한 번도 밴이 풀리지 않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특히 첫 픽을 넘겨줘야하는 레드 팀은 삼대장 밴의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두 개 증가한 밴 카드 여유분도 있겠다, 차라리 변수를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OP 챔피언들을 밴 하는 것이 기본 전략처럼 굳어져버린 것. '그렇다면 차라리 삼대장 챔피언들을 나눠 가져가면 되지 않나?'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엔 넘겨줘야할 '르블랑'의 존재가 너무 두렵다는 평가다.
이러한 모습은 특히 최상위권 실력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암살자 챔피언군 변경과 함께 리워크급 변화가 적용된 르블랑은 이전보다 트릭키한 플레이가 가능해졌지만, 그만큼 챔피언과 스킬에 대한 더 높은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생각만큼 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은 솔로 랭크에서도 르블랑의 밴률은 유독 높은 상황이다. 다음 패치를 통해 패시브 대미지가 초반 구간 낮아질 예정인 르블랑. 과연 이러한 변화로 롤챔스에서 등장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 승률 100% 맞죠? 이젠 아냐. '카밀-렝가' 각각 패배 기록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현재 롤챔스에 군림하며, 레드 팀의 밴 카드를 빨아먹는 최고의 OP 삼대장은 '르블랑-카밀-렝가' 세 챔피언이다. 레드 팀에서 이 챔피언들을 모두 풀어준 팀은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SKT T1 뿐이다. 이들은 롤챔스 1주차 밴픽률 100%와 승률 100%를 기록하며 대단히 활약했다.
그러나 연휴를 끼고 진행된 2-3주차 롤챔스에서 이러한 기록은 계속되지 못했다. '카밀'과 '렝가'가 등장한 경기에서 각각 1패를 추가하면서, 이들은 더이상 승률 100% 챔피언은 아니게 되었다. 삼대장 중 오직 '르블랑'만이 밴픽, 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위협성이 당장 줄어든 것은 아니다. 여전히 100% 유지하고 있는 밴픽률이 그 증거다. 스프링 스플릿, 지금까지 치러진 총 48 게임 중 렝가는 7회, 카밀은 3회 등장했고 나머지는 모두 밴을 통해 출전이 불가능했던 상황. 이는 2~3주차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각각 2회, 1회 픽 외에는 철저히 밴 당한 것으로 이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카밀'이 패배한 경기의 상대는 '렝가'가 포함되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이들이 계속 활약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다. 실제로 SKT T1은 레드 팀에서 삼대장 챔피언을 모두 풀어주고 르블랑 밴을 유도, 카밀-렝가를 나눠 갖은 상태에서 승리를 취하기도 했다.
가장 현실적인 변화는 패치다. 현재 '카밀'과 '렝가'는 PBE 서버에서 너프가 적용되어 있는 상태다. 곧 이뤄질 7.3 패치에서 이들의 너프 사항이 적용된다면 앞으로 진행될 롤챔스 경기의 밴픽 구도도 크게 바뀔수도 있을 것이다.
■ 대세 탑 '마오카이', 탱킹형 탑 라이너 강세
대회에 최적화 된 탑 라이너는 탱킹 능력이 뛰어난 '마오카이'로 낙점되는 분위기다. 롤드컵 이후 봇 지역에서 펼쳐지는 힘싸움이 곧 게임 주도권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이라', '말자하' 등 딜링 능력이 뛰어난 견제형 서포터들이 자주 선택 받고 있다.
과거 보조 탱커 역할을 수행했던 서포터들의 변화에 따라, 아무래도 탑 라인에는 하드 CC와 탱킹 능력이 뛰어난 챔피언을 선택하는 것이 조합에 안정감을 실어주는 선택이 되어가고 있다. 같은 픽률을 기록한 '제이스-마오카이'를 비교해 보더라도 승률 면에서 큰 차이가 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제이스'는 탑과 미드를 번갈아 등장했고, '갱플랭크-피오라' 같은 또다른 챔피언들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그렇지만 대체로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의 탑 라인은 탱커 챔피언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솔로 랭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제이스'는 PBE 서버에서 스킬 피해량 및 마나 소모량이 깎여 너프가 예정되어 있다보니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외에도 '쉔-노틸러스' 등이 '케넨-갱플랭크' 등과 비교해서도 상대적 승률 우위에 선 상황으로, 한동안 롤챔스 탑 메타는 탱킹 챔피언들을 세우고, 정글로 '카직스' 등을 보내 대미지 밸런스를 맞춰내는 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