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와 콩두 몬스터(이하 콩두)의 대결이 펼쳐진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이번 시즌 3강 중 하나로 분류된 팀이다. 삼성은 3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현재 3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콩두는 현재 벼랑 끝에 몰려있다.

콩두는 지난 KeSPA컵과 IEM 경기에서 강팀들을 꺾고 결승전에 오르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달리 4전 전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침체된 팀 분위기가 문제다. 아직 시즌 초반이므로 더 늦기 전에 침체된 팀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

콩두의 부진의 이유는 명확하다. 원거리 딜러 '쏠' 서진솔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속도가 중요한 최근 메타에서 탑 라이너 '로치' 김강희와 정글러 '펀치' 손민혁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최근 메타에 뒤처지고 있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 팀의 중심점 역할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미드 라이너 '엣지' 이호성까지 최근에 부진하면서 콩두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그러나 콩두에게 아직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다. 언제나 바텀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쏠' 서진솔의 기량이 무섭기 때문이다.

서진솔은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포지셔닝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며 모든 경기에서 딜러로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바텀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내고 있는 롱주처럼, 콩두 또한 강력한 바텀 라인의 힘으로 다른 라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콩두가 시즌 돌입 전 "승리가 당연한 팀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듯, 승리가 당연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강팀 삼성을 꺾고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콩두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면, 콩두의 존재는 이번 2017 LCK 스프링 시즌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언더독 콩두의 반격을 기대해 보자.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5시 (넥슨 아레나)
2경기 삼성 갤럭시 vs 콩두 몬스터 - 오후 8시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