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복수를 예고했다.

8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7일 차 삼성 갤럭시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1세트 경기는 삼성이 승리했다. 라인전의 강력한 파괴력과 양 날개를 활용한 운영이 매우 뛰어났다.

삼성이 1세트 시작부터 아프리카 프릭스를 몰아 세웠다. '하루' 강민승의 렝가는 아군 블루 버프를 빼앗으려는 그레이브즈를 추격해 팀이 선취점을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왔다. '크라운' 이민호의 라이즈는 상대 오리아나를 솔로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삼성이 미드, 정글에서 크게 앞서 나갔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초반 운영의 핵심 챔피언이 크게 타격을 입어 힘든 싸움을 앞두게 됐다.


봇 라인에서까지 사고가 터졌다.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의 진-자이라 조합이 상대 서포터 룰루를 정글러 개입 없이 잡아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위급할 땐, '마린' 장경환이 해줬다. 장경환의 노틸러스는 로밍을 통해 미드 라인의 라이즈를 잡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정글러를 소환해 쉔을 잡아내며 탑 라인의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삼성은 라인전에서 얻은 이득을 바탕으로 봇 라인을 압박해 서포터 룰루를 잡고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이어 미드에도 렝가와 자이라의 압박이 이어졌다. 삼성이 스노우볼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었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상대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줄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삼성은 타워 다이브로 오리아나를 잡고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고 탑으로 향했다.

삼성의 스노우볼에 제동을 건 것은 '마린' 장경환의 노틸러스였다. 장경환은 상대가 타워를 압박할 때, 상대 뒷 진영에 순간이동을 사용해 들어가 애쉬의 궁극기를 맞은 진을 잡아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상대가 날개를 펼친 틈에 미드 다이브로 진을 다시 한 번 잡아내면서 상대 운영에 경고장을 보냈다. 아프리카는 분명 강단이 있는 팀이었다.

아프리카는 계속 상대에게 반격을 가했다. 변수를 담당한 '크레이머' 하종훈의 애쉬가 궁극기로 상대 자이라를 맞췄고, '쿠로' 이서행의 오리아나가 이를 마무리했다. 아프리카의 한점 돌파가 효과를 봤다. 삼성은 미드 1차 타워를 포기하는 대신 탑, 봇 라인의 미니언을 탑, 봇 라인에 밀어넣으며 압박을 가했다.

이번엔 삼성이 양 날개에서 중앙으로 먼저 압박을 가했다. 삼성은 렝가와 진의 궁극기로 다소 전진해있던 애쉬-룰루를 기습했다. 탑 라인에 있던 라이즈까지 합류하면서 아프리카 프릭스의 중앙을 맡은 두 명이 죽었다. 삼성은 곧바로 바론을 사냥하고 경기 마무리 준비를 갖췄다.

삼성은 바론 버프를 이용해 2차 타워와 봇 라인 3차 타워를 모두 파괴했다. 아프리카는 수 차례 반격을 시도했지만, 삼성이 되받아치는 파괴력이 더 강력했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아프리카 프릭스의 반격은 거기서부터 시작됐다.

3차 타워 공성에 들어가고, 아프리카 프릭스 본대가 뭉쳐지면서 본격적인 조합의 힘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만 골드 가량의 차이가 있었으나 정면 한타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더욱 강력했다. 진과 라이즈는 노틸러스를 잡기 버거워한 반면, 애쉬 오리아나는 렝가-쉔을 쉽게 잡아냈다. 삼성의 진격이 계속 막혔다.

아프리카는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미드 3차 타워까지 파괴하는 것은 좋았으나 과정에서 아군 진영의 뒤가 열렸다. 삼성은 상대 딜러진을 기습해 진영을 파훼하고 한타에 승리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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