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8일 차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와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의 맞대결에서 진에어가 1세트를 승리했다. 슈퍼 루키 '테디' 박진성은 과감한 이즈리얼 플레이로 팀의 앞길을 뻥뻥 뚫어주며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출발은 롱주가 산뜻했다. 아군 정글로 들어온 '익수' 전익수의 노틸러스와 '엄티' 엄성현의 그레이브즈를 일찌감치 발견하고 덮쳐 2킬을 만들어낸 것. '크래시' 이동우의 렝가는 700골드를 손에 쥔 채 정글링을 시작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나치게 잘 풀린 게 오히려 독이 됐을까. 롱주는 탑 다이브라는 무리한 판단으로 노틸러스에게 더블 킬을 선사했다. 한차례 아이템을 정비한 노틸러스와 달리 시작 아이템만 들고 있던 럼블의 상황도 큰 영향을 끼쳤다.

탑의 승전보 이후 진에어의 반격이 거셌다. 롱주의 매서운 봇 갱킹을 잘 받아쳐 2-2 킬 교환에 그치게 했고, 이후 합류전과 한타에서도 조금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 차례 한 끗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격차를 더욱 벌린 전투는 드래곤 앞에서 열렸다. 롱주가 먼저 드래곤을 두드리던 상황에서 노틸러스의 '닻줄 견인'에 걸린 렝가가 순식간에 녹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롱주는 도망치기에 바빴고, 진에어가 추격 끝에 3킬을 챙겼다.

럼블이 봇 라인에 쌓인 미니언 웨이브를 정리하자 진에어는 바론을 두드렸다. 럼블은 강제로 순간이동을 탈 수 밖에 없었고, '닻줄 견인'으로 열린 한타는 미드 라이너 맞교환으로 끝났다. 그 사이 쌓여있던 진에어의 미니언들은 봇 억제기 타워를 부쉈다.

'테디' 박진성 이즈리얼의 과감한 앞 비전이동으로 코르키를 쫓아낸 진에어는 봇 억제기를 압박했다. 진에어의 대규모 미니언 군단은 탑 2차 타워를 신나게 두드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진에어는 억제기와 타워 모두를 가져갔다.

39분 경, 이즈리얼의 과감한 플레이가 또다시 빛을 발했다. '프레이' 김종인의 진을 순간 폭딜로 잡아낸 것. 주요 딜러를 잃은 롱주는 무력하게 한타를 대패했고, 진에어가 넥서스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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