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과 kt 롤스터가 최상위권 자리를 확고히 하는 상황에서 중위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3강'으로 불렸던 삼성 갤럭시가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발목이 잡히며 순위 경쟁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삼성 갤럭시와 순위 경쟁을 하는 팀은 다른 중위권 팀을 연파하며 연승을 시작하고 있는 MVP다. 5위인 아프리카 프릭스는 3연승으로 3위 자리를 바짝 추격하며 1승과 1패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중위권에서 2라운드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는 두 팀이 만났다. 1라운드 때라면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상대들을 격파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마린' 장경환이 수많은 저격밴 속에서도 다시 살아나는 진가를 발휘했고, '크레이머' 하종훈이 삼성 갤럭시 전에서 펜타킬까지 기록하며 라이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MVP는 1라운드를 대표했던 '애드-맥스'의 활약 뿐만 아니라 나머지 팀원들까지 모두 준수한 모습을 보이기에 약점을 찾기 힘든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다양한 픽과 운영 스타일로 자신들만의 승리 공식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승부의 핵은 역시 정글이다. 양 팀 모두 라이너들의 폼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양 팀의 정글러가 라인과 교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요하다. 최근 MVP '비욘드' 김규석이 확실히 살아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모글리' 이재하와 '스피릿' 이다윤을 모두 활용하며 확실히 승리할 방향을 찾고 있다. 경기 결과로는 3연승이지만, 매 경기 한 세트를 내주며 정글을 교체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 어떻게 두 정글 카드를 활용할지 미지수다.

MVP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현재 승점까지 각각 삼성 갤럭시-롱주 게이밍과 동률이다. 단 한 세트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값진 1승으로 안정권에 들 수 있다. MVP는 처음으로 단독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고, 아프리카 프릭스 역시 추격 중인 롱주 게이밍을 넘어 포스트 시즌 진출권인 5위 자리에 홀로 설 수 있다. MVP와 아프리카 프릭스 중 어떤 팀의 기세가 더 매서울지 11일 열리는 2017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9일 차 첫 경기를 통해 확인해보자.


■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9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MVP - 오후 5시 (상암 e스타디움)
2경기 SKT T1 vs 콩두 몬스터 - 오후 8시(상암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