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티'가 요청했던 퍼즈 요청이 레넥톤 W스킬 관련 버그 때문 아니냐는 의견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됐던 지난 11일, 개막전이었던 SKT T1과 G2 e스포츠의 대결에서 G2 e스포츠가 퍼즈를 요청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신드라가 상대 본진에서 '미티' 자이라의 E스킬 '휘감는 뿌리'를 피한 직후였다. '미티'는 해당 상황 발생 직후에 퍼즈를 요청했고, 현지 스태프들의 확인 이후 경기가 계속 이어진 바 있다.

이를 두고 팬들은 '미티'가 '페이커'의 신들린 무빙에 익숙하지 않아 터무니 없는 버그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희화화했다. 이에 대해 '미티'는 개인 SNS를 통해 '왜 사람들이 내 퍼즈 요청을 비웃는거지?'라는 내용의 글을 장난기 어린 이모티콘과 함께 올리기도.

▲ 7.10 패치 노트 중 레넥톤 관련 버그 수정 내용

하지만 곧 다른 의견이 제시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17일에 공개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의 7.10 패치노트에 레넥톤의 W스킬인 '무자비한 포식자'의 기절 지속시간이 의도했던 것보다 짧았던 버그가 수정됐다는 내용이 있었다. 일부 팬들은 레넥톤 W스킬의 기절 효과가 버그 때문에 '미티'의 예상보다 빨리 끝나서 자이라의 E스킬을 제때 활용되지 않았고, 그 때문에 퍼즈를 요청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이어갔다. 당시 G2 e스포츠의 탑 라이너 '익스펙트' 기대한이 레넥톤을 꺼냈고, 상황 발생 직전에 '페이커'의 신드라에게 W스킬을 적중시켰기에 주장의 근거는 꽤 탄탄했다.

사실 확인을 위해 라이엇 게임즈에 문의한 결과, 레넥톤 W스킬의 기절 효과 지속시간 관련 버그는 7.9 버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위와 같이 밝히면서, "현지에 확인해보니 '미티'의 퍼즈는 자이라의 E스킬 적중 범위에 버그가 있는 것 같다는 이의제기였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미티'의 퍼즈는 단순 오해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이번 이슈로 '페이커'를 많이 상대해보지 못했던 해외 선수들에게 확실히 그의 신들린 무빙은 충분히 버그로 오해받을 만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