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016 롤챔스 섬머 스플릿 3일 차 일정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진에어 그린윙스다. 락스는 전 시즌 아쉬웠던 초반 행보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시작부터 승점을 벌어두어야 한다.

지난 스프링으로 돌아가 보자. 락스는 초반에 무더기로 패배를 쌓아놓고 중반부터 승리를 하면서 빚을 갚아나갔다. 그러니 아무리 잘해도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없었다. 락스의 스프링 시즌 초반 성적은 1승 6패였다. 거의 강등권이었다. 하지만, IEM에서 돌아온 뒤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7승 2패라는 호성적을 만들어냈다. 아쉽게도 끝자락에 2패를 더하며 최종 성적 8승 10패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 초반에 승점을 얻지 못한 게 한이었다.

이번에는 초반 승점 사냥에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탑-정글 정비가 필요하다. 락스는 탑과 정글을 로테이션 체제로 운영했는데, 특별히 효과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샤이-마이티베어' 조합이 꾸준하게 나올 때 성적이 좋았다. 여태까지 로테이션을 사용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팀 자체가 드물다. 로테이션보다는 대기 선수를 조커 카드로 활용하는 방식이 효율적이었다. 락스도 로테이션 체제를 탈피하는 게 어떨지 고려해봐야 한다.

또한, 팀의 에이스인 '미키' 손영민의 시즌 초반 기복이 적어야 한다. 기복의 대명사인 '미키'지만, 지난 시즌 중반부터 일정하게 최상위권 기량을 뽐냈다. 그 모습이 이번 시즌 초반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뛰어난 기량의 신인 미드 라이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팍팍해진 미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더욱이나 그렇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통해 다시 한번 초반 승점 사냥의 중요함을 깨달았을 락스다. '처음이 좋으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라는 영국 격언이 있다. 이번 시즌 락스 타이거즈의 시작은 어떨까. 시작만 좋다면 이번 시즌 확실한 다크호스는 락스 타이거즈가 될 것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3일 차 일정

1경기 롱주 게이밍 vs bbq 올리버스 - 오후 5시 (OGN e스타디움)
2경기 락스 타이거즈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