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6일 차 1경기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와 MVP의 대결에서 MVP가 1세트를 선취했다.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눈에 띄게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준 MVP는 운영 단계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커즈' 문우찬 카직스가 탑 갱킹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이후 상황은 MVP 쪽이 좋았다. '비욘드' 김규석의 렉사이가 탑을 기습했고, 궁극기로 넘어온 '비디디' 곽보성의 갈리오까지 잡아내며 일방적으로 2킬을 챙겼다. 그 사이 '이안' 안준형의 코르키는 안정적으로 CS를 수급하며 성장 격차를 벌렸다. 협곡의 전령을 두고 펼쳐진 상체 라인 전투에서도 렉사이의 스틸과 함께 MVP가 전령을 챙겨갔다.

MVP는 인원 재배치를 통해 미드와 봇 타워를 빠르게 밀어냈고, 합류가 강점인 갈리오를 보유한 롱주보다 한 발 빨리 움직이면서 차이를 더욱 벌렸다. 글로벌 골드 격차는 어느새 4000골드. 24분 경, MVP가 바론 시도했다. 코르키의 폭딜로 시야를 장악하러 온 '고릴라' 강범현의 자이라를 잘라냈고, 바론을 마무리한 뒤 열린 전투에서 2킬만을 내준 채 빠져나갔다. MVP의 이득이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MVP는 거침없이 진격했다. 잘 성장한 코르키-코그모 투 원딜의 대미지는 무시무시했다. 봇 2차 타워 앞 쪽에서 포킹을 통해 '프레이' 김종인 바루스의 체력을 깎은 코르키는 과감한 앞점멸을 통해 바루스를 마무리하는 명장면도 연출했다.

롱주도 저력은 있었다. 탑 2차 타워 대치 구도에서 '칸' 김동하 그라가스의 완벽한 궁극기에 이은 연계 CC로 3킬을 만들어냈고, 다시 바론 버프를 두르고 진격하는 MVP를 상대로 두 개의 억제기를 내주긴 했지만 코그모를 잘라내며 턴을 한 번 더 늦췄다.

40분 경, 롱주가 승부수를 던졌다. 바론을 과감하게 두드린 것. 바론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코그모-코르키의 대미지가 너무 강했다. 전투를 대승한 MVP는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 선수에 대한 비방 및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