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23 패치로 139번째 신규 챔피언인 여명의 성위 '조이'가 소환사 협곡에 합류했다. 조이는 발랄한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많은 유저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챔피언이다. 티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조이의 발랄함은 마치 티모를 연상시켰고, 적의 스펠을 사용할 수 있는 모습으로 악랄하고 얄미운 플레이가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은 조이는 상대방의 스펠이나 사용 효과가 있는 아이템을 이용할 수 있는 '주문도둑'으로 이전에는 없었던 독특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수면'이라는 새로운 군중 제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헤롱헤롱쿨쿨방울'과 총 이동 거리에 따라 피해량이 증가하는 '통통별' 등 변칙적인 스킬을 주로 활용한다.

이러한 조이는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 라인 클리어 능력을 제외하면, 막강한 대미지와 얄미움, 변칙적인 플레이를 고루 갖췄다. 조이가 등장한 이후, 많은 유저와 선수들이 조이를 연습하고 있는데, 서포터로 기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미드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 조이를 꾸준히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룬 선택은?!



■ 주 빌드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마법! 핵심 룬은 '신비로운 유성'

먼저, 미드와 서포터로 활용되는 조이의 주 빌드는 '마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핵심 룬은 '신비로운 유성'을 사용해, 견제와 딜링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특히, 조이의 스킬 콤보의 기본은 '수면' 효과를 통해 시작되기에, 신비로운 유성과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번 패치 이후 '콩콩이 소환'의 너프가 진행되어, 더욱 강력한 딜링을 위해 '신비로운 유성'의 사용 빈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상급 룬 역시 거의 모든 선수가 '마나 순환 팔찌'를 선택한 모습이다. 주 딜링 스킬인 '통통별'은 거리에 따른
강력한 대미지와 짧은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진 공격 스킬이지만, 라인을 클리어에 큰 도움을 줄 만한 스킬은 아니다. 때문에, 견제와 라인 클리어를 위해 Q 스킬의 사용 빈도가 높아, '마나 순환 팔찌'를 이용해 유지력을 상승시킨다.

일반 룬의 경우 보편적으로는 '기민함'과 '주문 작열'을 선택하는 모습이다. 삼성 갤럭시의 '크라운' 이민호 선수는 '폭풍의 결집'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폭풍의 결집'은 그간 '주문 작열'에 밀려 그닥 많이 선택된 룬은 아니지만, 게임이 후반으로 다다랐을 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룬으로, 장기전이 예상되는 게임에선 충분히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룬이다.

또한, 크라운 선수는 주 빌드로 영감을 선택하기도 한다. 영감 빌드를 선택했을 때 핵심 룬은 '봉인 풀린 주문서'를 이용하는데, 주문 도둑으로 여러 가지 스펠을 이용할 수 있는 조이의 변칙성이 한층 더 강조되는 룬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 주 빌드로 마법을 선택하고 핵심 룬으로 '신비로운 유성'을 선택한 페이커의 룬


▲ 주 빌드로 영감을 선택하고 핵심 룬으로 '봉인 풀린 주문서'를 선택한 크라운


보조 빌드의 선택은 영감부터 지배, 정밀까지 다양한 빌드가 선택되었다. 그중 보조 빌드로 가장 많이 사용된 빌드는 '영감'이다. 보조 빌드로 영감을 선택할 경우 아이템이나 보조 효과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반면 지배 빌드를 보조 룬으로 선택할 경우, 적에게 더 많은 피해를 주는 데 집중한다. 발이 묶인 적에게 최대한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조이의 특성상 '비열한 한 방'을 이용해 대미지를 한층 더 끌어올리거나, 궁극기인 '차원 넘기'와 스펠 '점멸'과 잘 어울리는 '돌발 일격'을 사용한다.



■ 선수들은 '리치 베인'을 쓰지 않는다?! 필수 아이템은 모렐로노미콘!

아이템의 경우 기존의 메이지류 챔피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마나 회복과 주문력,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까지, 메이지류 챔피언에 필요한 옵션을 모두 가지고 있는 '모렐로노미콘'을 1코어 아이템으로 선택한다. 상대하는 챔피언이 제드나 제이스 등 AD 누커일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모렐로노미콘을 1코어로 선택하는 모습이다. 또한, 모렐로노미콘의 하위 아이템 중, 가장 먼저 구매하는 것은 라인 유지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라진 양피지'다.

1코어 아이템인 모렐로노미콘 이후의 아이템 선택은 모든 선수 간의 특별히 큰 차이는 없다. 신발 업그레이드는 상황에 따라 마법사의 신발과 헤르메스의 발걸음으로 나뉜다. 헤르메스의 발걸음은 상대 조합의 CC가 강력하거나, 상대하는 미드 라이너가 신드라나 카사딘 같이 강력한 AP 누커일 경우 선택하는 모습이다. 이외의 무난한 상황일 경우 마법사의 신발을 선택해, 딜링을 강화한다.

이후 AP 메이지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는데, 리안드리의 가면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저의 경우 리안드리의 가면보다 2코어 아이템으로 '리치 베인'을 선택하곤 하는데, 선수들의 경우 리치 베인의 사용 빈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 조이 플레이 시, 1코어 아이템은 항상 모렐로노미콘이다



■ 공격 스킬 선 마스터! 기본적인 스킬 마스터 순서는 Q-E-R-W

조이의 스킬 마스터 순서는 거의 모든 선수가 동일하다. 인베이드 단계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E 스킬을 먼저 찍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공격 스킬인 Q를 가장 먼저 찍는다. 이후, 아군 정글러의 갱킹 호응을 위해 E 스킬을 찍거나, 도주나 정면 교전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W 스킬을 찍기도 한다.

이후 마스터 순서는 Q-E-R-W 순으로 이루어진다. 조이의 핵심 공격 스킬로 볼 수 있는 Q 스킬인 '퉁퉁별'은 스킬 레벨이 오를수록, 피해량이 증가하며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기에, 가장 먼저 5레벨을 찍어준다. 이후 E 스킬인 '헤롱헤롱쿨쿨방울'을 2순위로 레벨링한다.

헤롱헤롱쿨쿨방울은 레벨이 올라도 수면의 지속 시간이 늘지는 않지만, 기본 피해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부가 효과의 상승치도 큰 폭이다. 또한, 적에게 적중시켰을 때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는 옵션은 최대 30%까지 증가하기에, 2순위로 마스터하는 모습이다. 궁극기를 올릴 수 있는 레벨마다 궁극기를 올려주고 나머지 포인트에 W 스킬에 투자한다.


▲ 더 강력한 딜교환을 위해 3레벨에 Q를 2렙까지 올리기도 한다


조이는 가장 최근에 진행된 국제 대회인 2017 올스타전에서도 뜨거운 관심사였다. 조이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95.5%라는 높은 밴픽률을 기록했는데, 4승 1패 80%의 높은 승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단숨에 OP 반열에까지 올랐던 조이가 올스타전 후반부에는 밴도 픽도되지 않으며, 밴픽률 100%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이의 약점이 파악되었기 때문이었다. 강력한 대미지와 변칙적인 플레이로 경계 대상 1호였던 조이의 약점은 다름 아닌 '조합'이었다. 조이는 적을 빈사 상태로 만들 만큼 강력한 대미지를 뿜어낼 수 있지만, 죽음까지 연결하기엔 조금 부족했다. 때문에 멀리서 포킹으로 적의 체력을 깎아두거나, 빈사 상태가 된 적을 마무리할 수 있는 진이나 바루스 등의 포킹 챔피언과 함께할 때 그 강력함이 한층 돋보였다. 반대로, 이렇게 부족한 딜링을 채워줄 챔피언이 없는 조합에선 무기력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이가 받는 조합 시너지는 비단 프로 단계뿐만 아니라, 랭크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이후 약 4주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조이의 랭크 게임 승률은 마스터 티어를 제외하면 간신히 45%를 넘긴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저들의 의견도 조이가 OP라는 반응보단, '플레이하기 나름'인 챔피언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여전히 조이만의 특색 있는 플레이나, 조합에 따라 보여주는 강력함 덕에 여전히 많은 선수가 연습 중인 챔피언이다. 또한, 근래 등장한 포킹 메타가 지속된다면 조이가 활약할 충분한 무대가 마련된 셈이기에,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와 연습이 계속될 챔피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