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38일 차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1세트를 선취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경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한 치의 빈틈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운영을 선보였다.


신중한 라인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모글리' 이재하의 자크가 몰래 화염의 드래곤을 챙겼다. 곧이어 아프리카 프릭스가 크게 웃었다. 지난 경기의 복수를 하듯, 아프리카 프릭스의 봇 듀오가 방심한 '테디' 박진성의 트리스타나를 순간적으로 잘라내며 선취점이 나왔다. 이후 양 팀의 정글러가 탑으로 향하며 싸움이 시작되는 듯 했으나, 미드 라이너의 빠른 움직임이 이를 저지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상체에서 어느 정도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봇 라인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의 압박은 더없이 거셌다. 다음 킬포인트도 아프리카 프릭스의 것이었다. '기인' 김기인의 피오라가 3인 다이브를 받아치는 동안 '투신' 박종익의 탐 켄치가 순간이동-심연의 통로로 순식간에 합류했고, 1:3 상황에서 '소환' 김준영의 카밀를 꿀꺽 삼켰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봇 포블 이후 탑으로 향한 봇 듀오가 '모글리'의 자크와 힘을 합쳐 '테디'의 트리스타나를 또다시 제압한 후 그대로 포탑을 밀었다. 대지의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은 덤이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체없이 미드에 협곡의 전령을 풀었고, '엄티' 엄성현의 스카너를 제압하며 단번에 미드 라인의 포탑 3개를 쓸어담았다.

20분만에 벌어진 8,000골드 차이에 바론 버프는 당연히 아프리카 프릭스의 것이었다. '기인'의 피오라가 봇 라인을 압박하는 동안 나머지 챔피언들이 가볍게 바론을 쓰러뜨렸고, 균형은 더욱 기울어졌다. '기인' 피오라의 희생으로 두 개의 억제기를 파괴해낸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 차례 정비를 마쳤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프리카 프릭스는 침착했다. 봇으로 향해 마지막 억제기까지 밀어냈지만, 무리해서 쌍둥이 포탑을 두드리지 않고 추가 드래곤 버프 획득과 정비를 택했다.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는 미드로 재진입했고, 큰 어려움 없이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승리로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