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킹존 드래곤X마저 제압한 그리핀이 이번에는 kt 롤스터와 만난다.

그리핀은 28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5일 차 1경기에서 kt 롤스터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돌풍의 핵 그리핀이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경기력으로 LCK를 흔들고 있다. 그린핀은 현재 6승 0패 +10 전승가도로 당당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세트별로 봐도 14번 중 단 2번만 패배했을 뿐이다. 그리고 지난 26일 열렸던 디펜딩 챔피언 킹존 드래곤X와 대결마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킹존 드래곤X를 압살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현재도 분위기가 괜찮았던 킹존을 상대로 이정도 격차를 보여주며 이기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날 경기를 되돌아보면 그리핀은 5명이 하나가 된 플레이를 구현했다. 마치 최정상급 RTS 장르 선수가 플레이하는 것처럼 환상적인 어그로 핑퐁과 합을 보여줬고, 무결점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아직 겨우 여섯 경기지만, 지금까지 그리핀이 보여준 경기력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특별한 캐리 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섯 명 전원이 에이스인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팀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한타의 그리핀'이라는 말이 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스타일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그리핀. kt 롤스터와 경기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LoL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고 있다.



그리핀의 연승행진을 저지시키기 위해 kt 롤스터가 나선다. kt 롤스터는 현재 3승 3패 +2로 6위다. 최악은 아니지만, 항상 우승을 바라보고 도전하는 kt 롤스터 입장에서 썩 반가운 성적은 아니다. 게다가 지난 26일 SKT T1과 대결에서 패배하며 기세마저 꺾여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 한화생명e스포츠, MVP, kt 롤스터 등 모두 중상위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점이다. kt 롤스터는 이번 메타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데프트' 김혁규가 모데카이저, 블라디미르와 같은 비원딜 챔피언을 총 7회 사용해서 4승 3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젠지와 정통 원거리 딜러 조합 싸움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소위 '꿀 챔피언'과 독특한 조합을 잘 찾는 팀의 승률이 좋은 요즘, 참신함은 없었다.

kt 롤스터의 선수 한 명, 한 명을 살펴보면 피지컬은 뛰어난 팀이다. 이는 곧 다른 팀들이 보여줬던 참신한 조합이나 챔피언을 kt 롤스터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진흙탕 싸움인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달라진 kt의 모습, 새롭고 참신한 밴픽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5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그리핀 - 오후 5시(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킹존 드래곤X vs SKT T1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