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중국 다롄에서 2018 LoL 리프트 라이벌즈(이하 리프트 라이벌즈)가 진행된다. 총 5개의 리프트 중 레드 리프트에선 한국과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팀들이 지역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대만에선 플래시 울브즈와 G-렉스, 마치 e스포츠, 매드 팀이 출전한다.

G-렉스의 전신인 레이즈 게이밍은 작년 4월에 진행된 2017 LMS 섬머 스플릿 승강전을 뚫고 1부 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주전 선수들이 맞춰온 호흡은 LMS에 돌풍을 불러왔다. G-렉스는 플래시 울브즈를 포함해 LMS의 기존 강팀들을 잡아내며 스플릿 정규 시즌 10승 4패를 기록했다. 이는 플래시 울브즈와 동일한 승패였고, 세트 득실 차이로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LMS 신입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성과였다.

이후 행보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겼다. 플레이오프에서는 3위를 기록했고, LoL 월드 챔피언쉽 대표 선발전에서 홍콩 애티튜드에게 패하며 첫 국제대회 출전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후 G-렉스가 레이즈 게이밍을 인수했고, 감독으로 '토이즈'를 한국인 용병 '캔디' 김승주-'스티치' 이승주와 베테랑 정글러 '베이베이'를 영입하며 로스터를 보강했다.

변화를 마친 G-렉스의 출발은 산뜻했다. 2018 LMS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에서 그들의 패배는 단 두 번뿐이었다. 실전을 통해 더욱 강해진 G-렉스는 3월 9일 플래시 울브즈에게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첫 패배를 안겨주기도 했다. 이후 치러진 모든 경기에 승리한 G-렉스의 최종 성적은 12승 2패로 지난 스플릿에 이어 다시 한번 2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 3위의 아쉬움을 달래듯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G-렉스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급변해버린 메타 속에서 본인들의 색깔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3연패를 기록, 2018 LMS 섬머 스플릿 7위에 자리 잡고 있다. 다른 팀들이 메타를 연구하고 최적의 조합을 찾는 동안 G-렉스는 갈팡질팡하고 있다. 압도적으로 넓은 챔피언 폭을 통해 다양한 조합을 선보이고 있으나 숙련도나 운영 면에서 더없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G-렉스는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를 앞두고 '레이즈' 오지환을 전격 영입했다. 여기에 리프트 라이벌즈 로스터에 '캔디' 이승주 대신 '레이즈' 오지환을 넣으며 적극적인 기용 의사를 밝혔다. 지난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레이즈' 오지환의 공격력이 불러온 경기 장악력은 콩두 몬스터의 초반 선전을 이끌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글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최근 메타에서 '레이즈' 오지환은 또다시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한편, 탑 라이너 'PK'에게 부여할 역할도 중요하다. 2018 LMS 스프링 스플릿 MVP를 수상한 'PK'는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탱커 챔피언을 플레이할 때 진가가 발휘된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선 잭스, 아트록스, 다리우스 등을 플레이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이에 G-렉스는 'PK'에게 오른이나 초가스 등 기존 주력 챔피언을 쥐어준다거나 높은 숙련도를 자랑하는 나르를 깜짝 카드로 기용하는 등 변칙적인 수를 고려할 수 있다.

G-렉스는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 그룹 스테이지에서 EDG와 아프리카 프릭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두 팀 모두 내로라하는 강팀이기에, 만약 G-렉스가 최근 모습 그대로 경기를 치른다면 무력한 완패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G-렉스는 확실한 승부의 방향을 정하고 그에 맞춘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운영을 펼쳐야 한다.


■ 2018 LoL 리프트 라이벌즈 그룹 스테이지 G-렉스 경기 일정

에드워드 게이밍 vs G-렉스 - 6일 1경기(오후 3시)
아프리카 프릭스 vs G-렉스 - 6일 5경기(오후 7시)
※ 한국 시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