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치열한 승부 끝에 그리핀이 2세트까지 승리했다. '소드' 최성원의 문도를 앞세운 그리핀의 단단한 조합이 빛났다.

양 팀의 신중한 움직임에 긴 침묵이 이어졌다. 봇 라인에서 그리핀이 우위를 보이자 아프리카 프릭스가 먼저 움직였다. '투신' 박종익 탐 켄치의 6레벨 달성과 동시에 시도한 갱킹은 오히려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상처를 남겼다. '리헨즈' 손시우의 소라카가 전력을 다해 '바이퍼' 박도현의 블라디미르를 살렸고, '투신'의 탐 켄치가 쓰러지며 선취점이 나왔다.

다음 전장은 협곡의 전령 앞이었다. 그리핀 탑-정글의 이니시에이팅은 금세 대규모 교전으로 번졌다. '크레이머' 하종훈의 벨코즈까지 모두 올라온 아프리카 프릭스가 인원 우위를 앞세워 3킬 2데스로 한타를 마무리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같은 지역에서 싸움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 싸움은 5:5였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측면을 노린 '바이퍼'의 블라디미르가 완벽한 진입으로 일방적인 1킬을 만들었다.

이후 그리핀의 영리한 플레이가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그리핀의 챔피언들이 미드를 압박하던 중 체력이 빠지자 아프리카 프릭스가 기세를 올려 깊숙이 전진했다. 그 순간 '바이퍼'의 블라디미르의 혈사병과 함께 '소드'의 문도가 아프리카 프릭스 본대의 뒤쪽에 등장하며 우왕좌왕하는 적들을 쓰러뜨렸다.

킬스코어는 그리핀이 약간 앞섰지만 글로벌 골드 균형은 전혀 무너지지 않았다. 치열한 눈치싸움 중 아프리카 프릭스의 딜러진이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 '타잔'의 세주아니를 단숨에 제압했다. 그리핀의 남은 챔피언들이 좌우로 갈라져 교전을 펼쳤으나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후퇴했다.

31분경 재빠르게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글로 진입한 그리핀의 세 챔피언이 '스피릿' 이다윤의 트런들을 끊고 바론으로 향했다. 그러나 바론을 처치한 쪽은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조이-벨코즈의 포킹은 그리핀의 챔피언들을 바론 둥지 밖으로 밀어냈고, 전투가 길어지며 '스피릿'의 트런들까지 합류했다. '쿠로' 이서행의 조이가 탑에서 추가 킬을 올리며 아프리카 프릭스가 깔끔하게 바론 버프를 둘렀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봇 라인을 압박하자 그리핀의 챔피언들이 망설임 없이 달려들었다. '소드'의 문도가 최전방에서 몸을 비비며 후퇴하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끈질기게 추격했다. 그리핀의 압박에 아프리카 프릭스의 딜러들은 제대로 된 딜을 뿜어내지 못했다. 결국 그리핀이 3킬을 쓸어 담으며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시간은 40분이 넘어갔고, 그리핀이 먼저 바론을 건드렸다. '소드'의 문도가 홀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본대를 막아내며 그리핀이 바론을 쓰러뜨렸다. 곧이어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두른 그리핀의 챔피언들이 합류를 시작했다. 머지않아 그리핀의 본대가 봇에 모였고, 버프의 힘으로 적들을 가볍게 밀어내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출처 : 네이버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