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관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대한 선수 정보가 오류로 가득한 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21일 상암동에 위치한 에스플렉스 센터에서 진행된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개관식에는 이동섭, 조승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조현래 콘텐츠정책국장과 한국콘텐트진흥원 김영덕 산업부원장 뿐만 아니라,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아너스로 선정된 임요환과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스타즈에 선정된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 등 e스포츠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까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 자체는 화려하고 멋지게 마무리되었지만,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공식 홈페이지에는 주인공인 선수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가득했다. '히어로즈'에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전, 현직 프로게이머 114인이 소개되어 있는데, e스포츠에 관심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도 알법한 정보들이 잘못 노출되고 있었다.

LoL 프로게이머인 '댄디' 최인규는 과거 랜덤 유저로 이름을 날렸던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최인규의 나이인 81년생, 아이디 'ChRh'로 기재되어 있고, 2016 블리즈컨 스타2 우승자 변현우는 이름만 같은 프로토스 '박현우'의 아이디인 'Squitle'이다.

이뿐만 아니라, '쿠로' 이서행, '스맵' 송경호의 별명은 이들을 비난하여 조롱하듯 부르는 '졸로' '졸맵', '호진' 이호진도 '조토진'으로 표기되어 있어, 작성자의 의도나 e스포츠에 대한 지식에 의문을 품게 된다. '로코도코' 최윤섭은 자격에 충족하지 않음에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2 (2012) 2위' 라는 본인이 기록한 적도 없는 경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외에도 선수 한명씩 확인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 투성이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싶다면, 하루빨리 잘못된 정보에 대한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명예의 전당 관계자는 "현재 잘못 올라간 정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올바른 정보로 수정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명예의 전당 전시관 및 아카이브는 공개 입찰 용역으로 3억 7천만원 가량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