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섬머 시즌 결승에서 만났던 두 팀, kt 롤스터와 그리핀이 이번 시즌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kt 롤스터와 그리핀은 서로 특별함을 갖게 해주는 팀들이다. 양 팀이 처음 LCK에서 만난 건 2018년 6월 28일. 당시 그리핀은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올라와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신예가 LCK 무대를 장악하는 전대미문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

6승 0패로 1위를 달리고 있던 그리핀, 그리고 kt 롤스터는 3승 3패 6위로 슈퍼팀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만한 성적이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kt 롤스터가 생각보다 수월하게 그리핀을 제압했다. 베테랑이 기세 좋은 신예를 상대하는 모범적인 운영과 연륜을 보여줬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kt 롤스터는 또 승리했고, 9월 8일 결승전에서는 3:2 짜릿한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kt 롤스터와 그리핀의 LCK 상대 전적은 3:0 kt 롤스터 우세다.

이번 시즌과 지난 섬머 시즌 kt 롤스터는 많은 변화가 있긴 하지만, 두 팀이 만나는 타이밍과 상황은 매우 흡사하다. 현재 kt 롤스터는 2승 4패-2로 그리핀은 6승 0패 +11 전승을 달리고 있다. 객관적인 데이터는 모든 면에서 그리핀이 압도적이다. 지난 섬머 시즌 kt 롤스터와 만났을 때도 6승 0패 전승으로 지금과 같은 성적이지만, 확실히 경험도 쌓였고 내실을 다졌다. 간단히 말해 훨씬 강해졌다.

반면, kt 롤스터는 더 강해졌다고 보긴 힘들다. '데프트-마타' 라인을 떠나보낸 빈자리가 아무래도 꽤 크다. kt 롤스터가 그리핀을 이기기 위해선 '스맵' 송경호와 '스코어' 고동빈의 각성이 절실하다. 송경호와 고동빈은 그리핀의 멈출 줄 몰랐던 연승가도를 끊어본 경험이 있는 장본인들이다.

두 선수 모두 현재 폼이 좋지 않아 최근 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하진 못했다. 허나, 연휴 기간을 끼고 많은 휴식과 준비할 시간을 가졌고, 충분히 터닝 포인트로 삼을 만한 좋은 타이밍이었다. 특히 정글 쪽에는 설상가상으로 '엄티' 엄성현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올라 팀 내부적으로 사회봉사 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아무리 잘 추스른다 해도 경기를 앞둔 선수에게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스맵' 송경호와 '스코어' 고동빈이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수 있다. 데이터가 그렇다. 그러나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어려웠던 상황에서 그리핀을 꺾었던 기억을 더듬어 당시의 노하우를 기억해내야 한다. 그게 정신적 지주고 베테랑의 역할이기도 하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18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그리핀 - 오후 5시
2경기 킹존 드래곤X VS 한화생명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