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이 마지막 주차를 맞이했다. 10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주간이다. 지난 주 경기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다섯 개 팀은 가려졌으나 최종 순위를 확정하지 못했고, 승강전 한 자리 역시 아직 비어있다.

중요도가 가장 높은 경기는 아무래도 여전히 승강전을 피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젠지 e스포츠,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가 등장하는 경기다. 그 중에서도 정말 벼랑 끝에 몰린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는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고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3월 28일 - SKT T1 vs 진에어 그린윙스, 젠지 e스포츠 vs 담원게이밍

현재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싶을 SKT T1은 편안한 대진으로 정규 시즌 마지막 주를 시작한다. 상대는 이미 승강전이 확정된 진에어 그린윙스다. SKT T1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며, 진에어 그린윙스는 승강전 전까지 최대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하겠다.

젠지 e스포츠는 5위를 확정한 담원게이밍과 만난다. 쉽지 않은 대진이지만, 그리핀전처럼 '룰러' 박재혁의 강점을 살린다면, 하체가 그렇게 튼튼하지 않은 담원게이밍을 상대로 이변을 만들어낼 여지는 남아있다. 만약 이번 경기서 승리한다면 승강전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 3월 29일 - kt 롤스터 vs 한화생명e스포츠, 킹존 드래곤X vs 그리핀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10주 차 둘째 날 첫 경기를 장식한다. 승리가 절실한 kt 롤스터의 입장에서는 최근 폼이 썩 좋지 않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그나마 반가울 수도 있겠다. 상위권 팀과의 연전으로 4연패에 빠지며 포스트 시즌까지 좌절된 한화생명e스포츠는 유종의 미라도 거두어야 한다.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온 킹존 드래곤X가 최종 보스 그리핀을 만났다. 포스트 시즌은 확정했지만, 아직 순위 경쟁 중이라 3위를 지키기 위해 혹은 더 높은 순위를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물오른 '커즈' 문우찬이 넘버원 정글러 '타잔' 이승용에게 휘둘리지 않는, 1라운드 때와는 다른 경기 양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3월 30일 - 젠지 e스포츠 vs 샌드박스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vs SKT T1

샌드박스 게이밍의 정규 시즌 마지막 상대는 젠지 e스포츠다. 앞서 말했듯 킹존 드래곤X와 승패 동률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데, 그리핀을 만나는 킹존 드래곤X보다 편안한 대진이다. 킹존 드래곤X의 패배를 바라면서 동시에 이변없는 승리를 만들어낸다면, 빼앗긴 3위를 충분히 되찾아 올 수 있다.

2경기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SKT T1이 만난다. SKT T1보다는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더 많은 게 걸렸다. kt 롤스터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안정적으로 승강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당연히 승리를 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하지만, SKT T1라는 벽이 꽤 높아보이긴 하다.


◆ 3월 31일 - 그리핀 vs 진에어 그린윙스, kt 롤스터 vs 담원게이밍

긴 설명이 필요없는 1위와 10위의 매치다.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은 그리핀의 당연한 승리가 점쳐진다. 진에어 그린윙스 봇 듀오 '루트' 문검수와 '켈린' 김형규의 파괴적인 라인전 능력이 한 번 더 나온다면, 경기에 보는 재미를 더해줄 수 있겠다.

대망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는 승강전 대진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중요도가 더욱 올라갔다. 앞선 경기의 승패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젠지 e스포츠가 확률대로 무난하게 승강전에서 벗어난다면 이날 경기는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운명이 걸린 최후의 매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