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각 LoL 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6일 차 첫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과 젠지 e스포츠가 대결했다. 1세트는 샌드박스가 가져갔다. '온플릭' 김장겸의 스카너가 날카로운 꼬리를 세워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를 끊어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초반은 양 팀 모두 15분까지 킬 없이 라인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도권은 확실히 샌드박스 쪽에 있었다. 탑에서 '서밋' 박우태가 블라디미르로 '큐베' 이성진의 갱플랭크의 궁극기까지 빼낼 정도로 강하게 압박했다. 미드-정글 주도권까지 잡아 바다 드래곤-협곡의 전령까지 챙겼다.

샌드박스는 협곡의 전령과 함께 포탑 공략에 나섰다. 탑 2차를 압박하고 미드 1차까지 파괴했다. 샌드박스의 다이브 과정에서는 '쿠잔' 이성혁의 르블랑이 2킬을 올리며 성장을 시작했다. 교전은 확실히 블라디미르가 이끌어나갔다. 한타에서 승리한 샌드박스가 바로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젠지도 추격에 성공해 르블랑이 추가 2킬과 함께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다.

'쿠잔'의 성장은 경기에 그대로 영향을 이어갔다. 드래곤은 빼앗겼지만, 날선 견제로 샌드박스를 위협했다. 다음 바론 전투에서는 깔끔한 어그로 핑퐁으로 샌드박스를 불러들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타 승리의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젠지는 봇과 미드 2차까지 밀어냈다. 샌드박스가 스카너를 활용해 르블랑을 끊고 한타를 이긴 상황에서는 '피넛' 한왕호의 렉사이가 바론 스틸에 성공해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스카너의 궁극기가 다시 통하면서 승부는 샌드박스 쪽으로 기울었다. 갱플랭크를 제압하고 파고들어 승기를 잡았다. 바로 미드로 진격해 다시 살아난 상대를 모두 끊어내며 샌드박스가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