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이 27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7일 차 1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0으로 제압하고 연승을 이어갔다. 5연승이다. 담원 게이밍의 연승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너구리' 장하권, '쇼메이커' 허수, 탑-미드 라이너들 활약, 그리고 소나로 3승을 가져간 '뉴클리어' 신정현의 재발견 '베릴' 조건희의 안정감 등. 그리고 '캐니언' 김건부의 눈에 띌 정도의 발전도 빼놓을 수 없다.

'캐니언' 김건부는 스프링 시즌부터 상대적으로 탑-미드 듀오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점에 대해 "섭섭하거나 아쉬운 건 없다. 다만, 우리팀 탑-미드가 스프링 시즌부터 굉장히 잘했는데, 정글러인 내가 잘 받쳐주지 못한 것 같았다. 요즘에는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메타와 연승의 관계에 대해서도 가볍게 이야기했다. "소위 우르르 메타, 솔로 랭크식 교전 등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팬들이 보기에 확실히 천상계 솔로 랭크의 느낌이 들 것 같다. 다만, 대회와 솔로 랭크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교전에 앞서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다. 솔로 랭크는 눈만 마주치면 먼저 공격하지만, 대회는 최소한의 근거를 바탕으로 싸운다"고 전했다.

이어 솔로 랭크나 연습 때 기량이 잘 발휘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캐니언' 김건부는 "솔로 랭크나 연습 때는 스스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난 스프링 시즌에 다소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한 이유는 일단 내가 대회장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팬도 많고, 무대도 크고, 게다가 처음이다 보니 잡생각이 많아지면서 경기에 100% 집중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음주에 있을 리프트 라이벌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중국의 TOP 이스포츠가 우리팀과 색깔이 비슷한 것 같다. 탑-미드 싸움이 치열하지 않을까. 그리고 만약 붙을 수 있다면 펀플러스와 만나고 싶다. 정말 잘하는 팀이라 생각하고 특히 미드와 탑인 '도인비-티안'의 경기 장악력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나에 대해 모르는 팬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기본적으로 내가 이기적으로 성장해 팀을 캐리하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우리팀은 탑-미드가 워낙 강하다 보니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많이 한다. 정글러라면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하는 기본 소양이다. 거기에 나만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더해진다면 더 인정 받는 정글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