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3일차 경기에서 그리핀과 SKT T1이 만났다. 1세트에서 양 팀은 32분까지 3킬만 나올 정도로 대규모 교전은 없었다. 하지만 SKT T1은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드 1차부터 밀고 들어가 단숨에 경기를 끝냈다.

초반 10분 가량은 킬과 교전없이 라인전만 벌였다. 첫 킬은 12분 가량에 나왔다. 그리핀이 먼저 협곡의 전령 사냥을 시작했고, 그 사이에 SKT T1은 합류하는 '리헨즈' 손시우의 탐 켄치를 끊어주면서 첫 킬을 올렸다. 킬을 낸 SKT T1은 스노우볼을 굴렸다. 바로 대지 드래곤을 챙긴 뒤, 봇 갱킹으로 다시 한번 탐 켄치를 끊어주며 격차를 키워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리핀은 미드 솔로 킬과 함께 불리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쵸비' 정지훈이 사일러스로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를 잡아내면서 손쉽게 미드-탑 포탑까지 밀어낸 것이다. 글로벌 골드 차이를 뒤집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양 팀이 드래곤을 한번씩 주고받은 가운데, 경기가 추가 킬 없이 30분까지 흘러갔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오자 SKT T1은 맹렬한 기세로 전진했다. '도란' 최현준의 아칼리를 브라움-세주아니로 물고 늘어지면서 한 명씩 각개격파에 나섰다. 갱플랭크의 궁극기와 앞점멸까지 활용하는 코르키의 추격으로 단숨에 3킬을 만들어냈다. 바로 미드 1차부터 밀고 들어간 SKT T1은 넥서스까지 한 번에 돌파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