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샌드박스 게이밍과 SKT T1의 대결이 펼쳐진다.

SKT T1이 21일 진행된 2019 LCK 섬머 스플릿 와일드카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PO 1라운드에 진출했다. 1라운드 상대는 샌드박스 게이밍이다. SKT T1은 정규 시즌 중 1승 후 5연패, 그리고 9연승이라는 엄청난 행보를 이어가며 절정의 폼을 보여줬다. 그러나 담원과 한화생명에게 2연패를 당하며 자칫 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까지 됐으나 마지막 샌드박스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자력으로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정규 시즌 12승 6패 +9로 3위를 차지했다. 역대급 시즌이라 불리는 만큼 굉장히 치열했고, 한 세트, 1승이 아쉬움으로 크게 남는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도 정규 시즌 1위까지 오를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으나 후반에 주춤하며 결국 와일드카드전에서 담원에게 패배했다.

이번에는 3위로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위에서 시작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큰 무대에서 강해지는, 경험이 풍부한 SKT T1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샌드박스도 스프링 시즌을 통해 상당한 경험치를 획득했고, '도브' 김재연과 '온플릭' 김장겸, '서밋' 박우태로 이어지는 상체 라인은 LCK에서도 최상위권에 손꼽히는 라인업이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에서 SKT T1에게 패배했던 점, SKT T1의 기세가 매서운 걸 감안했을 때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두 팀의 대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미드-정글 싸움이다. 탑 라인의 경우 '서밋' 박우태와 '칸' 김동하의 실력을 감안할 때 솔로킬이 나올 확률을 그리 높지 않다. 만약, 그런 변수가 나온다면 경기 흐름의 좌우할 만큼 큰 파장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미드-정글 싸움이 중요한데, 와일드카드전에서 보여준 SKT T1의 호흡이 상당했다. '페이커'는 역시 큰 무대에서 더 강했고, '클리드' 김태민도 날카로운 갱킹, 경기를 장악하는 능력이 발군이었다. 무엇보다 부담감이 심할 중요한 경기에서 샌드박스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평소처럼 제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샌드박스 게이밍 vs SKT T1 - 23일 오후 5시 (5전 3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