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샤이'가 다시 한번 본인의 기량을 증명했다.

한국 시각으로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 경기장에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첫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IG가 그리핀을 상대로 1세트에 승리했다. '더샤이' 강승록이 디펜딩 챔피언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 팀이 모두 전략적인 픽을 선보이며 밴픽이 마무리됐다. 경기 초반 픽의 의미를 살린 쪽은 IG였다. 카운터 픽이었던 '더샤이' 강승록의 야스오를 기반으로 초반 상체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그렇지만 그리핀도 '쵸비' 정지훈의 뽀삐가 10분경부터 미드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화염 드래곤을 챙겼다.

첫 한타는 바텀에서 열렸다. 그리핀이 순식간에 5인 합류로 IG의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내고 크게 승리했다. 하지만, IG가 금세 따라잡았다. 협곡의 전령 근처에서 열린 싸움에서 '더샤이'의 야스오가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면서 그리핀을 압도했다. 무려 5:0 교환이었다. 이 싸움으로 IG가 글로벌 골드 3천가량을 앞서나갔다.

경기의 흐름은 계속 오락가락이었다. IG가 이후에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 그리핀이 확실한 CC를 바탕으로 계속 잘라먹기에 성공했고, 25분경 어느새 킬 스코어를 역전했다. 화염 드래곤 스택도 두 개나 챙긴 그리핀은 승리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위기를 느낀 IG는 바론으로 다시 경기를 흔들었다. 바론에서 한타를 열었고, 우월한 폭발력의 차이로 그리핀을 찍어눌렀다. 그렇다고 경기가 굳혀지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재키러브'의 코그모가 연속적으로 잘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IG는 다시 바론을 시도하면서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바론 근처에서 '소드' 최성원의 나르를 순식간에 끊어내면서 바론과 이후 장로 드래곤까지 모두 취했다. '더샤이'와 '루키'의 한타 파괴력이 눈이 부셨다. 완전하게 성장의 우위를 점한 IG가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