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의 첫 승리는 깔끔하고 완벽해야 한다.

15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8강 풀리그 7, 8경기가 연달아 진행된다. 1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오즈 게이밍의 대결이다. 이 경기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중요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지난 개막전에서 희대의 라이벌이자 '디펜딩 챔피언' 샌드박스 게이밍을 만났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완패였다. 이들은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모두에게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 날 한화생명e스포츠는 개인기와 팀워크 등 모든 측면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 밀렸다. 스피드전 1세트를 제외하면 그리 각축전이 나왔던 라운드도 없었다. 그만큼 한화생명e스포츠가 크게 패했다. 문호준도, 이은택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던 한화생명e스포츠가 다시 출격한다. 상대는 저번보다 상대적으로 약팀인 오즈 게이밍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오즈 게이밍보다 밑에 있다. 오즈 게이밍은 지난 엑스퀘어전에서 승리했다. 그들은 1승 0패, 한화생명e스포츠는 0승 1패다.

물론, 이번 대결에서는 많은 이가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승부예측 이벤트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무려 9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선수들의 면면이나 존재감 차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에 있는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이번 경기가 중요한 건 단순히 첫 승리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완패의 우울한 기운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려면 깔끔한 승리가 필수다. 지난 샌드박스 게이밍전에서 보였던 잦은 실수와 기량 저하를 완벽하게 떨쳐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한화생명e스포츠의 이번 시즌 첫 승은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