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이 한타로 경기를 끝냈다.

1일 종로 롤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1일 차 1경기에서 T1과 담원 게이밍이 만났다. 1세트, 초반 주도권을 내준 담원은 한타를 통해 후반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T1이 바텀 라인전을 활용해 매섭게 압박을 가했다. 덕분에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이 자연스럽게 T1에 돌아갔다. 선취점 또한 T1의 차지였다. 크게 앞서고 있던 바텀 듀오가 갱킹 도움 없이 라인 킬을 가져왔다. 담원이 쉽사리 교전을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함을 느끼는 초반 양상이었다.

담원은 중반부터 '너구리' 장하권의 오공을 이용해 반격에 나섰고, 킬을 가져오는 성과도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성장 차이가 발생한 것은 아니기에 담원에게 기회가 있었다. 결국 18분에 드래곤 한타에서 T1을 밀어내면서 기회를 점차 살리는 듯했다.

그러나 '너구리'의 오공이 사이드에서 잘리면서 흐름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T1은 25분에 크게 한 방을 날렸다. 드래곤을 두고 대치 상황이 발생했는데, 깔끔하게 이니시에이팅을 열어 압승을 따냈다. 이 한타 이후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3천 이상으로 벌어졌다. 드래곤 또한 3스택이었다.

그렇게 마무리되어 가는 듯했던 경기가 30분경에 확 반전됐다. 담원이 드래곤 한타에서 뛰어난 판단과 전투력으로 T1에 압승을 가져왔다. 이 한타 승리는 담원에게 바론 버프까지 선물했다. 이후 급물살을 탔다. 버프를 두른 담원이 곧장 진격했는데, T1이 과감하게 이니시에이팅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담원이 다시 대승을 따내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